책 그리고 흔적

정호승 시집 슬픔이 택배로 왔다 제1부 모과

p5kk1492 2024. 12. 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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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썩어가는 모과와 화자를 빗대는 과정에서 꽤나 센 어조로 마무리 짓고 있다. 모과의 향기와 화자의 감정과 인생을 논할 떄, 분노의 냄새 그리고 악취 등과 같은 표현을 한다. 내 인생은 세월이 지나 나이를 먹으면 원숙해지고 익어갈 줄 알았다. 허나 시 속의 화자처럼 내 생각처럼 익어가는 인생이라 보다 썩어가는 악취나는 삶에 가깝다. 악취가 과하다면, 약간은 시들어간다고 해야 맞겠다. 시들어가는 과정과 썩어가는 그 과정 사이 어디쯤이 아닐까 싶다. 숙성이 되었으면 좋으련면, 더이상 악취가 덜 나는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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