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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찾는 환자 해마다 증가, 정병 권하는 사회

p5kk1492 2025. 5. 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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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iew.asiae.co.kr/article/2025050415112342107

 

아이들 마음의 병 급증…소아정신과 환자 해마다 늘어 - 아시아경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아동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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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과 관련한 진료 증가세가 아이들까지 내려오고 있다. 현재 소아정신과 환자, 7세에서 12세 사이의 연령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비교적 남자아동이 많고, 주요 질환은 우울장애,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등이다. 질환 자체는 성인 중에서도 많이 겪을 수 있는 정신 건강 이슈이긴 하다. 난 차라리 잘 된 일이라 본다.

 

정병 권하는 사회다. 정신병으로 낙인 찍힐가 두려워서, 성인이고 아이들이고 정신건강 관련 상담을 피하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가족 내부에서 해결하기엔 벅차다보니, 아니면 내 자녀가 혹시나 심각해질까 두려워서 빠르게 소아정신과를 찾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소아정신과 환자 증가가, 예전에 정신 건강 상담이 필요한 대상들이 양지로 올라온게 아니라 단순 증가치라고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내 주장이 맞으려면 소아정신과 환자 증가와 청소년 자살률의 감소가 이뤄져야 맞을 것이다. 허나 정병 권하는 사회는 아마도 자살을 예방하는 시스템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청소년의 자살율은 높다. 그리고 소아정신과 환자 증가도 사후약방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위의 정신 건강 사례들은 치료를 잘 받고 자녀와 부모가 함께 건강한 루틴으로 살아가면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무너진 자아의 경우, 미리 징후를 파악하는게 중요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자살을 극단적 선택이나 모호한 표현으로 숨기기에 급급하다. 자살이란 단어를 보고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실제 죽음을 생각할 정도면 이미 중증이지 싶다.

 

우리가 이미 정병 권하는 사회에 진입한지 오래다. 따라서 이참에 정신건강에 대해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 재고가 필요하다. 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이나 치료를 자연스러운 대처로 인식할 수 있게끔 하는게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이 자살을 예방하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린시절부터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과 자살예방에 대한 확고한 제도가 자리잡는다면, 적어도 젊은 새싹들은 자살 권하는 사회로부터 벗어날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병 권하는 사회 정도에서 멈추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여전히 자살 권하는 사회에 머물러 있다는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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