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오늘의구절 250530 with 나는 Holo..오늘은 억까당한 기분..어디 풀 길 없던 하루

p5kk1492 2025. 5. 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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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억까당한 기분이 든 하루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일정대로 움직이다가 모든게 틀어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카페인을 때려 넣어가면서 소화하던 일정이 어긋났을 때 그 허무함과 허탈감이 오늘의 감정을 지배했다. 이번주는 일정은 일정대로 바빴고, 운동이나 독서, 글쓰기나 녹음 모두 멈췄다. 모든 일정이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누굴 탓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멘탈이 많이 흔들렸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든 하루였다.

그렇게 일정을 다 미루고, 그냥 성당에 갔다. 누구에게 하소연하는 것도 우스웠다. 물론 하소연 비슷하게 하긴 했다. 친한 사람들에게 하다가 중간에 멈췄다. 더 해봐야 나만 우스워 지고 해소도 안될 결말이 보였다. 그냥 넓은 공간에서 명상하듯 미사에 참여했다. 그렇게 신실한 인간도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나자신을 성당에 내던졌다. 그렇게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마른안주를 주문했다. 맥주에 몸을 적시면서 하루를 마음을 해소하려고 한다.

나 자신에게 위로하지 않으면, 억지로 일정을 소화하다 어그러진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 것만 같았다. 오늘의 구절을 보니, 내가 선택한 요즘의 일정을 마치 억지로 하고 있나는 회의감도 느껴졌다. 믿음의 영역도 내가 선택한 신앙이자 신념이지만 이또한 혹시 우러러 나오는 마음에서 하고있는지 다시한번 돌아볼 계기가 되었다. 오늘은 지인을 만나진 못했지만,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친절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일정이 어그러질 때 그 마음이 거의 무너졌지만, 매 순간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썼다. 잘 해내지 못했기에, 성당에 매달렸던 하루의 끝이었다.

일도 안하는 백수주제에 왜이렇게 할일이 많은 척하는건지, 이제 일을 조금씩 시작하면 얼매나 스스로에게 징징거릴지 걱정이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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