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경청하고 신중하게 화답하는 태도 with 오늘의 구절 260710

p5kk1492 2025. 7. 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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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brothers and sister, take note of this: Everyone should be quick to listen, slow to speak and slow to become angry,

James 1:19 NIV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야고보서‬ ‭1‬:‭19‬ ‭KRV‬‬

나는 본래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누군가의 말을 듣는 이유도 말하기 위함일 떄가 많다. 예전에는 아마 그게 더 심했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든 추임새를 던지고 반응을 보는게 내 발화의 이유였다. 그러다가 내가 병으로 인해 오랜기간 침묵하는 기간이 길었다. 일상에서 예 아니오 정도의 반응만 하던 때 나는 정말 괴로웠다.

 

말을 하지 못하고 괴로웠던 기간에 나는 듣는 훈련이 되었다. 반 강제적으로 경청하는 삶을 가졌다. 그때는 내가 듣기만하고 반응도 거의 없다보니, 말을 많이 하는 이성과 잘 어울리겠다는 소리도 들었다. 사실 난 말을 많이 하는걸 좋아해서 리액션만 좋으면 충분이 사람들과 잘 지내는 성격이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내가 경청하는 자세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쓸데없는 추임새를 넣지 않는 법을 터득해갔다. 물론 그때는 말 자체를 안해서 그렇게 터득한 줄은 몰랐지만.

 

나중에 나의 화법이 부활했고, 다시금 예전의 분위기에 맞게 말하는 기술이 살아나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처럼 시도때도 없이 추임새를 넣는 태도는 지양하게 되었다. 약간 대화의 흐름 곳곳에 나를 배치하던 예전과는 달라졌다. 떄로는 대화의 유속을 구분했다. 흐름상 지나가도 될 이야기는 그냥 가만히 경청하곤 한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의 대화안에서 나름의 주파수를 재기 시작했다.

 

듣는 것은 빨라야 한다. 빠르게 포인트를 잡아가면서 경청해야 그 사람의 주파수가 파악이 된다. 그래야 내가 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 그렇게 신중하지만 발화의 포인트도 잡아 내는 것이 대화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시작되는 대화여야 좋은 인간관계가 되어 물 흐르듯이 서로를 바라보며 지내게 된다 믿는다.

 

난 여전히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허나 예전보다 듣는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상대방의 주파수를 찾는 재미가 있다. 오히려 듣는게 편할때도 있다. 이런것이 성숙한 대화의 기술이라고 해야할까. 결국 우리가 말하는 것도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기 위함이지, 내가 보이스피싱하려고 낚으려는게 아니지 않는가. 그것은 대화가 아니라 현혹이다.

 

오늘도 당신의 주파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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