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누구도 자책할 필요 없다. 불안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당신이 어떠한 하루를 보냈든 괜찮다는 말이다. 정말 괜찮다.
가볍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에세이가 많다. 좋은 에세이를 읽을 때, 좋은 작가를 만났다는 즐거움이 있다. 이번에도 좋은 에세리란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에게는 일기는 일기장에, 류의 뻔할말 모음집이라 느껴질 수 있다. 난 왠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처한 상황 때문에 해당 에세이의 문구들이 와닿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건강. 내 마음. 내 중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부단히 지켜낸 나와 조금씩 가까워 지며 살아내는 것.
심리학 관련 책이나 심리상담에서 다뤄지는 조언 중 하나가 자신에게 긍정적인 자기효능감을 주는 루틴을 구축하란 말이 있다. 사실 이 내용을 책으로 먼저 접하면 그냥 흘렸겠지만, 나는 실제 심리상담의 조언을 받고 작년부터 실행 중이다. 그래서 뻔해 보이거나 식상해 보이는 위의 표현이 와닿을 수 밖에.

경험이 많을수록 편견이 적어진다.
좋은 경험, 나쁜 경험, 이상한 경험 등 우리는 경험을 많이 하는것이 좋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모른다. 다만 경험의 결과가 부정적일 것이 두려워 주저하는 것은 별로 권하지 않는다. 경험으로 인해 아마 많은 고통과 시련이 뒤따를 수 있다. 허나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야속한 말이 점점 내재화 된다. 그렇게 나도 타인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렇게 좋은 사람, 그리고 그들에 배우는 나, 이로서 다시 나는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Certified Clown, 사람들이 나에 대해 편하게 생각해 준다면 고맙다.

사람을 좋아하고 잘 지내다가도 틀어지고, 의외의 상황에서 별로 친해지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과 술친구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가끔은 편견이던 착각이던 인간관계의 변수를 생각하는게 좋다. 그리고, 잘 지내는 그 순간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는게 맞다. 후에 정말 사이가 안좋아져서 연이 끊어져도, 그래도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한테 이거저거 재면서 하는건 나만 손해다. 잘해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그순간 만큼은 최대한 내 노력을 다하는게 나에게 좋다.

이 구절을 한참을 봤다. 뭐라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을 남기고 싶은 감정만 머리에 맴돈다. 아마 위의 구절과 같은 다짐을 해보지만, 쉽지 않을 일이란 것을 알기에 그러하다. 다만 할 뿐.
이 책을 보면서, 일종의 옴니버스같은 느낌의 에세이라서 빠르게 내 인상에 남는 구절을 짚어낼 수 있었다. 사실 메인 주제 중에 "사랑" 관련도 있었다. 허나 난 이제 사랑을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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