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4

워홀러 James 밴쿠버 어학연수 ? 영주권 따기 실패!

내게 밴쿠버는 ‘아쉬움’이다. 영주권이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생각하면 가끔 가슴이 아리다. 딱히 사진을 남기는 타입도 아니고, 일기를 쓰던 버릇도 없어 인증은 없다. 요즘은 인증이나 레퍼런스 없으면 사실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믿거나 말거나. 따라서 나의 캐나다 정착 도전기(?)는 어학연수 체험의 일기로 태세 전환해본다. 따라서 앞으로는 어학연수의 시점으로 밴쿠버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어학연수라는 관점으로 풀어나가면, 얼추 경험자들은 소설은 아니겠구나 혹은 그럴싸하네 정도로 느낄 수는 있지 싶다. 호주 도망노비 시절과 마찬가지로 밴쿠버도 친구의 도움을 받았다. 사진은 당시 친구가 살고, 내가 기생했던 카데로 거리에 있는 아파트다. 일명 밴쿠버 현대(?) 아파트라고 불리던..

22-01-14 King James

퍼스와 밴쿠버에서 지낼 때 나는 James 였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당연 돈과 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허황된 생각으로 갔으니, 이력서를 만들었다. 마침 구글로 이력서 견본을 땄는데, James park 이였다. 마침 나랑 같은 박 씨였네. 그래서 James로 살았다. 보통 한국인들은 영문 이름을 따로 만들어서 생활한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운, 그렇기 떄문에 혹시나 일을 할 기회를 놓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기인하다,라고 추정한다. 뭐 꼭 한국인만 그런 것은 아니다.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보통 다른 동양계 이민자 친구들은 그냥 자기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뭐 여하튼 나는 도망노비로 신분을 세탁(?) 하려고 간 거니까 나중에 영문 이름으로 James라고 바꿀 야심(?)까지 있었..

22-01-11 나이 27살에 해외로 추노했었다. 질문받는다

임시저장 안 해서 다 날아갔다. 2016년 말, 밴쿠버에서 원치 않은 귀국(?)을 통해 제주로 낙향한 뒤로 내가 살아왔던 서사가 불투명해졌다. 기억이 잘 안 난다는 말이다. 2013년 대학생 신분과 이별하고 제주로 낙향한 뒤, 자의 반 타의 반 선택한 추노, 도망 노비의 길을 조금씩 꺼내고자 한다. 기억이 잘 안 나서 드문드문 올려보고자 한다. 조각난 기억 안에서 가끔 떠오르면 올리기로 한다. 서울생활에서 제주로 꺼끌어 떨어지면서, 내 멘탈리티로는 한국에서 생존하기는 힘든 세상이다. 다소 황당한 결론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해외는 좀 나을 것 같다는 환상, 명백히 착각이었지만 어쨌든 그땐 뭐 앞 뒤 가릴 것 없이 그냥 제일 빠르게 한국을 탈출할 루트를 찾았다. 독일 워킹홀리데이, 아일랜드 유학, 필리핀 ..

22/01/04 세 갈래 길, 레티샤 콜롬바니 여성 그리고 삶

책 전반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13년 이후에 거의 놓았던 책 읽기, 2016년에는 아예 취미는 유튜브 시청과 나무 위키 검색, 구글링이 전부인 삶에서 조금은 소중하게 간직했던 독서라는 좋은 습관을 다시금 열어젖혀 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독서모임을 통해서 읽게 되는 책을 통해서 조금씩 책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 보고자 합니다. 첫 독서모임이 끝나고 담소를 나누던 중 서로 책을 추천하는 분위기가 열렸습니다. 저는 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침묵하고 듣기만 했죠. 그러던 중 '세 갈래 길'이란 책, 이고 '인도 여성' '달리트'란 단어가 귀에 꽂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인도인들의 삶에 대해 생각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