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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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말투가 점점 드러나는 아내, 이혼..?

p5kk1492 2024. 8.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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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결혼생활

이런걸로 이혼까지 고민하는 내가 속이 좁은거야?

삼정KPMG· T******
작성일8시간 조회수10K 댓글189

먼저 글에 오타가 있거나 내용이 두서 없어도 이해해줘.

나는 30대중반 남자에 결혼 7년차고 28개월 딸 하나 있음.
맞벌이고 둘이서 양가 도움 없이 열심히 살아서 공동명의로 집도 있고 얼핏 보면 괜찮은 부부처럼 보이는데..

딱 하나 와이프 말투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그래.
나는 마인드가 그래서 말도 그렇게 나오는거라고 생각해.

와이프는 남자 경험이 별로 없고 고생도 안해보고 자랐어.
(사귄 남자는 내가 처음.)
와이프가 20대 초반일때 만나서 연애5년하고 결혼함.
연애 할때는 5년동안 한 번도 안싸웠는데 결혼하고 본성(?)이 나왔다고 해야하나.

결혼 하고 같이 사니까 말을 안가리더라고.
막 욕을 섞어서 하는 말은 아닌데 상대가 기분 나빠지는 말투 '나와나와' '비켜' 머 이런거.
첨에 결혼 1~2년차때는 말끝마다 나를 하찮게 보는 줄 알고 말투땜에 많이 싸웠는데 그 놈의 혼인서약 했다고 내가 좀 더 마음을 넓게 먹자 하면서 참으면서 살았어.
가끔 나도 텐션 낮을때 그런 말투 들으면 킹받아서 싸우기도 했지. 말투가 그게 뭐냐고 근데 안고쳐짐.

문제는 28개월 딸한테도 말투가 틱틱거려.

애기 처음 낳았을 때는 산후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친정에 가있는 한 달동안 매일 울었던 적이 있어. 친정엄마가 티비켜는 소리도 신경 쓰인다고 스트레스 받고 울고 그랬어. 그래서 원래는 출산하고 친정에 2달있다 올 예정이었는데 한 달만에 집에 데리고 왔어. 또 성격이 부모님한테 대들지는 못해. 자존심은 쎄서 혼자 스트레스만 받고 혼자 울고 티 안내려고 하고 그런 타입이야.

아무튼 산후우울증 비슷하게 와서 애기 우는소리를 못 견뎌하길래 저녁7시까지는 무조건 일 끝내고 애기 저녁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것 까지 내가 다해. 일 다 못 끝낸 날은 애기 재우고 저녁10시부터 다시 일 시작하고 그래. 육아고 가사고 일이고 열심히 하고있어.

와이프도 일하면서 꼬박꼬박 밥도 하고 아기 이유식도 만들고 일도 가사도 육아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물론 출산하고는 육아휴직으로 1년 2개월정도 일은 쉬었고 지금은 복직해서 일하는 중이야.

근데 애가 자아가 나오면서 부터 싫어 싫어 하기 시작하니까와이프 멘탈이 감당이 안되는지 애한테 소리지를 때도 많고 그 킹받는 말투가 막 텨나와.. 애가 엄마 말투 배울까봐 너무 걱정돼.

그 꼴을 보고있자니 나도 스트레스 받고. 와이프가 애한테 치여서 스트레스 받으면 또 나 한테 풀고. 평소에는 참는 편인데 일이 잘 안풀리거나 텐션이 안좋을때 그런 말투 들으니까 킹받아서 못 넘기겠더라고. 그러다 싸우고.

나도 결혼생활이 이게 맞는지 점점 지쳐가. 부모가 행복해야 자녀가 행복해진다는데. 난 지금 행복하지가 않아. 원래는 자녀 계획도 둘이었는데. 애 하나도 감당 못하는 멘탈이면서 하나 더 갖자는 와이프 의견에 내가 지금 브레이크 걸고 고민중이야. 아이 둘 가지면 혹시 이혼 해도 혼자서 버거울거 같고.

애한테는 그래도 엄마 아빠가 있는게 좋다고 생각 하는데 나도 참는데 한계치가 오는지 요새 잘 못 참겠어. 특히 애한테 그럴때. 이럴바에 차라리 이혼하고 나 혼자 키우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와이프는 일하면서 혼자 사는게 속 편하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난 애가 싫어 싫어 해도 전혀 멘탈에 아무 지장이 없어. 겨우 28개월이잖아.. 나름 육아 공부하면서 훈육도 열심히 하고있고.

겨우 이정도로 이혼 생각을 다 하고 나가 멘탈이 약한거야? 내가 더 그릇을 키우고 말투가 틱틱거려도 화내지말고 평생 참아가면서 살아야하는거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특히 와이프랑 비슷힌 성격?(극J에 진취적이고 통제욕이 강함)이거나 육아하는 워킹맘 있으면 어드바이스좀 해줘.
충고 해주면 달게 받을게.

보충하자면 와이프 스트레스 받는다고 주말에 친구 만나러도 자주 보내줘. 1년에 한 번 정도는 3박4일로 가까운 해외여행도 친구랑 갔다오고 그래.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나 뮤지컬도 보러 많이 나가고. 나는 그동안 집에서 혼자 애랑 지내는데 육아가 별로 힘들지 않아. 마냥 귀여워. 내가 보기에는 애가 똘똘하고 말도 잘 듣는 편이야. 물론 싫어 싫어 할때 인내심은 필요한데 침착하게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잘 알아들어.

와이프랑 애랑 같이 여행가면 와이프는 그저 스트레스 받아해. 통제욕이 강한건지 애가 조금만 딴 짓 하려해도 못 참더라고. 여행가거나 근처 산책으로 나가도 와이프가 애한테 스트레스 받아하고 기분 안좋아서 틱틱대면 나도 기분 안좋아지고.

 
ㄴ사연남의 경우, 아내의 태도나 말투에서 받는 상처나 스트레스가 자녀에게도 영향이 갈까봐 그게 이혼을 고민하는 큰 이유로 보인다.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도 주요한 요소일 수 있지만, 미래의 자녀를 걱정하는 모습이 좀 더 성숙한 어른이고 부모로 보여진다. 물론 사연남의 관점에서만 쓰여진 글이기 때문에, 아내의 태도가 어느정도 사실일지는 알 수 없다.
 
사연남이 쓴 글을 토대로라면, 아내에게 충분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본다. 다만 아내의 어투나 태도 자체는 오랜시간에 걸쳐 형성된 습관이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한 역치가 매우 낮은 사람이 아닌가 싶다. 모성애도 어느정도 천성과 사회화가 되어야 나타난다. 저런 성격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배설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자녀 또한 좋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미성숙한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망치는 지는 대한민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요즘은 이혼을 권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결혼을 하기도 어려워진 사회, 그리고 이혼을 하지 않으면 안될 가정 등 우리 사회가 점점 원자화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남보다 내가, 그리고 가정에서도 나 자신 말고는 보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는게 개인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동시다발적이고 시대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오늘날의 문제라고 하기에 나이들도 다양해서, 그동안 우리 사회가 저열한 공동체의식을 축적해온 그 과정이 지금에서야 터져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안타깝지만 결혼은 참 미친짓이란 말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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