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중 박사 연구원이고
와이프는 30초 공무원이야
아내 친구분들이 집들이 오셨는데 다들 미인이시고 성격도 좋아보이셨어
솔로분들이 몇분 계셨고
가볍게 주변에 괜찮으신분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하시더라고ㅎㅎ
그래서 찾아보겠다~~ 혹시 이상형 있으시냐? 물어보니깐 현실적인건 많이 안따지고 인성이 정말 좋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어
모임 이후에 진짜 찾아봤는데 마침 내 친한 친구중에 중견 의류 유통회사 다닉느 성실하고 허우대 멀쩡하고 인성 진짜 좋은 친구가 있어 30년 지기라 사람 좋은건 내가 보증하지ㅎㅎ
근데 와이프가 안된다는거야..
자기 친구들이 너한테 소개시켜달라는거는 너 회사사람이나 학교 연구실 출신 지인들 소개시켜달라는거야 라고 하는데
분명 현실적인부분보다 인성 중요하다고 했자나라고 해도 내가 눈치없는거라고 하네..
중견기업 의류회사 다니는 내친구 소개시켜주면 자기는 친구한테 서운함 표현당한다고 말하길래..
나도 내 친구 무시하는것 같아서 목소리 커지고 다퉜어.. ㅠㅠ
내가 눈치없는거야?
내가 잘못한거야?
눈치 없고 잘못했다. 아내의 관점에서, 직업이 좋은 사람을 만나보니 인성도 좋아야 좋은 사람이다. 인성은 좋은데 직업이나 형편이 아쉬우면 그건 못미치는 사람이다. 사연자가 삼전에 박사 연구직이다 보니 내가볼때 인성이 좋은 사람인 듯 보인다. 워낙 구김살없이 살아오다 보니 자신의 스펙의 우월성으로 상대를 대하지 않지만, 세상은 서로 급을 나눠 살고 있는 세상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혼이나 이를 전제로 한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다.
인성을 칭찬해도 누군가를 소개해주지 않는 다는 것은 내가 남에게 소개하기엔 사이즈가 안나와서다. 인성은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정성적으로 오래 보고 대화도 나눠보고, 같이 일을 해보거나 사적인 만남을 통해 얻어지는 정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지인을 소개할때, 이런 모호한 데이터를 기준을 제시할 순 없다. 어쩔 수 없이 정량적으로 계측 가능한 외모 직업 키 나이 재산 등등의 확실한 정보를 제시할 수 밖에
눈치가 없고 잘못했지만, 나는 친구를 인성으로 평가하는 사연자를 편들어 주고 싶다. 세상은 아내의 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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