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0648882
내가 길을 걷다 한 유니세프 후원을 독려하는 활동가 친구들을 마주한 적이 있다. 현재 후원중이라고 말했으나, 스근하게 후원금을 증액하게 만들었던 친구들인데, 뭐 그건 좋은 일이라 상관없었다. 한 가지 질문을 했던게 가자지구에 어떻게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활동가 입장에서는 후원예정자가 질문한 의도가 의심에 방점을 두었고, 답변도 이에 맞게 투명성을 기반으로 말했다. 나는 현재 가자지구가 지속적인 공습으로 하마스 뿐 아니라 가자지구에 민간인에게도 폭격을 가하고 있는 점을 부연했다. 내 질문의 의도는 가자지구가 위험한 지역이고 봉쇄상태인데 어떻게 진입해서 구호활동을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이 기사를 통해 현재 가자지구를 어떻게 돕고 있는지, 그로인해 오히려 가자지구 난민들이 눈물로 호소하는지 알게 되었다. 일단 구호단체들마저 진입이 허락되지 않은 공간이 가자지구의 상태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이란 별칭이, 현재는 진짜 지옥같은 공간이 되었다. 민간인들은 하마스 일원이 주변에 있으면 공습대상이 된다. 하마스대원들의 작전수행 장소라는 사유만 덧붙이면 학교나 공공시설도 폭격 대상이다. 이런 공간에서 민간인을 도울 방법을 찾은게 결국 구호품을 투하하는 방법이다. 이게 구호단체의 궁여지책이다.
문제는 기사처럼 가자지구의 민간인이 구호물품에 맞아 사망하게 된 점이다. 구호단체들도 답답한 심정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할 방법을 찾았던 것이다. 아마 안전한 장소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천천히 구호물품을 내려줄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출입도 금지되고, 공중에서도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아마 허락되지 않았기에 이런 행위로 사단이 난 셈이다.
나는 무슬림이나 이슬람이란 종교에 대해 공포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시오니즘도 굉장히 폭력적이란 점도 느끼고 있다. 헌데 가자지구라는 공간에 갇혀, 전쟁과 굶주림으로 하루를 버텨나가는 어린 아이들과 여성, 노인들은 무엇을 위해 희생당하고 있는가. 숭고한 알라를 위해, 유대인들의 영광을 위해, 하마스, 네타냐후정권 등 중동 정세의 모든 폭력이 한 공간에 집중된다. 구호단체가 던진 도움마저도 비고의 투석형이 된 상황마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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