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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노인 16만, 노인 빈곤율도 1위, 한국의 그늘

p5kk1492 2024. 6. 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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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61301070821313002

 

“하루 두끼 버릇되면 내일은 못버텨”… 빵 1개로 버티는 노인들[밥 굶는 노인들]

■ 밥 굶는 노인들 노인빈곤의 민낯내년 ‘초고령사회’ 진입 전망 속전국결식노인 15만7804명 달해숨은 노인까지 발굴땐 20만 넘어고물가에 무료급식소 몰리지만예산부족 지자체 수요 못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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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를 챙기지 못해 지자체의 무료급식으로 지원을 받는 결식 노인이 전국 16만에 달한다는 문화일보 기사를 참조했다. 65세 고령인구 20퍼센트에 진입 예정인 나라, OECD 통계에서 자랑스러운 노인 빈곤율 1위 국가 한국, 우리는 독거노인 400만에 달하는 이 시점에서 어떤 관점으로 이 현상을 바라봐야 할지 고민 해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노인 자살율은 압도적 1위를 자랑하고 있다.

 

기사 내용을 보면 기자가 권하는 식사를 거절하는 이유가 심히 마음이 좋지 않다. 2끼를 먹게되면 다음날 1끼를 먹을 때 힘들다는 점 때문에 기자가 권하는 식사를 거절한다. 해당 기사에 나오는 어르신은 어린시절 맘편히 먹지 못하는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그렇게 청장년 시절 열심히 살아 넉넉히 먹고 가족들의 끼니도 챙기는 가장에서 지금의 노인이 되었다. 노인이 된 어르신은, 다시 어린시절 맘편히 먹지 못한다. 2끼를 먹으면 1끼먹는 괴로움을 견디기 힘들어서 말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나는 비만이다. 갑자기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노인이 될 때를 상상 하기 위함이다. 나는 평생을 비만으로 살았고,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를 조절한 경험도 있다. 근데 내가 노인이 된다면, 무료급식 외에는 끼니를 해결하기 힘들어진다는 가정을 해봤다. 다이어트로 1일1식을 해본적이 있지만, 자발적인 금식이다. 근데 결식노인의 1끼는 굶음이다. 비자발적, 어쩔 수 없는 선택에서 오는 식사량 감소가 주는 괴로움은 크다. 금식에는 목적성이 있지만, 굶음에는 정신적으로 괴로울 뿐이다.

 

결식노인이 증가함에는, 결국 노인 빈곤율이 있고, 극한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노인 자살율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많은 어르신들이 빈곤한 상황에 처한다. 그들이 방탕하게 살아서 빈곤해졌다기에는, 수치상 너무 많은 노인인구가 절대빈곤에 허덕인다. 노인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만들기에는 한국의 복지체계가 부족하다. 복지라는게 어느 한곳에만 집중할 수 없기에 촘촘한 그물망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등 모두를 고려하다보니 복지의 사각지대가 생긴다. 어쩔 수 없지만, 복지정책 탓을 할 수 밖에 없는게 내 심정이다. 빈곤함에 끼니를 거르다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하는 노인들의 삶을 그들의 과오로 탓할 수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