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과 이혼녀 글쓴이...관계를 끊어내지 못한 비극

토픽 결혼생활

이혼 후 이게 맞냐

매스코· B*****

작성일어제 조회수10K 댓글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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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사유는, 둘이 싸우다 내가 홧김에 이혼얘기했고 성격차이로 전남편이 이혼하자고 해서

내가 이혼해줬어,

전남편하고 이혼하고 전남편은 본가가있고 나는 신혼집나와서 다른곳에 전세살고있는데..

이사후에 전남편이 연락와서 보자고했는데 친구로 지내자고 하네

왜 친구로 지내냐고했더니, 한때 내와이프였고 사랑했고 몸섞었던 사이라서 그렇대

친구로지내다 내가 달라지고 서로 마음맞으면 재결합하는거고 , 그사이에 다른사람생기면 그 인연찾아가자고 하네

그래서 내가

"친구로는 못지낸다. 이유는 난 아직 너에대한 감정정리가 안된상태인데 그럼 나만 상처받을거같고

또 재결합도 서로 시간을 지내보고난후, 그때도 서로가 원하면 재결합이 되는거지 지금 친구로 지내면, 나자신도 못돌아보고 내가 발전이없을거같다. 서로친구로 지내다가 오빠가 여자 생기면 그 상처는 어떡할꺼냐 나는 두번상처받고싶지않다. 난 내자신을 지키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시간이 지난후에도 서로에게 마음있으면 그때 다시 연인으로 시작할수도있고, 시간이 지났는데 잊혀지고 괜찮다면 그건 어쩔수없지않냐. 그럼 자연스럽게 서로 잊혀지는거다"

이렇게 말했더니 전남편이 알겠대. 그리고 서로 잠자리도 하고그래.
그러면서 전남편이 자기도 자기가 ㄱ ㅅ ㄲ 라고 하네. 너만 상처주는거 같다고

그리고 내 생일때도 찾아와서 꽃다발이랑, 케익도 사주고, 용돈도 20만원 주더라

내가 이사한곳에 필요한 물건도 사주고가고, 집도 손봐주기도해.

전남편은 내가 마음 빨리잡았으면 좋겠다고하네 내가 웃는모습 보고싶대

전남편하고 통화로 난' 다시태어나도 오빠랑 결혼할거고 사귈거다. 진심으로 사랑했다' 말했더니
전남편도 다시태어나도 나랑 사귀고 결혼할꺼래 자기도 날 너무 사랑했는데

결혼생활동안 너무 힘들었대. 내가이혼얘기꺼내서 돌아올수없는강을 건넜고
본인집에서도 나랑헤어지라고 말하니 너무 힘들고 죽고싶었다 하더라
나에대한 마음은 없대 내가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대

전남편이 이러는게 동정심인지 모르겠다

이번주에도 같이 여행가기로했어. 이번 여행 끝으로 이제 연락하지말라고했어. 이게 우리의 마지막 여행이야

이게 맞냐... 나도 이상한 관계라고 생각해
괜히 여행도 가고 잠자리도 해서 전남편이 오히려 이번여행끝으로 본인 죄책감벗어나고
나에대한 미안함이 사라질거같아

이혼하고 내가 이사한후에 전남편 연락 차단할껄...

 

ㄴ 독과 같은 인간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이 위의 사연자가 아닐까 싶다. 전남편은 너무나 이기적인 인간이고, 상대방의 감정적인 취약함을 이용해서 관계적 착취를 하고 있다. 사연자는 자신과 전남편의 관계가 스스로 비정상적으로 규정하면서 후회하면서도 잠자리까지 허락하고 있다.

 

그냥 쿨하게 나 전남편이 만나자 해서 만나고 가끔 잔다. 뭐 어때 나도 심심해서, 다른 사람 생기기 전엔 좀 만나고 즐기지 뭐 하는 마음이라면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비정상이 아닌지에 대해 반문하고 불편하지만 관계를 지저분하게 이어가는 전남편을 끝내지 못하는 부분은 안타깝다. 전남편이 마지막 여행이후 연락을 한다면 사연자는 어떤 선택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