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작정하고 날백수 모드, 진성 독거노총각 마인드로 하루를 태웠다. 나간거라곤 먹을거리 사러 24시간 마트를 나간거 이외엔 없었다. 근처에 24시간 할인마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자전거를 타고 한번 가봤다. 걸어가기엔 조금 귀찮은 거리었다. 자전거로 가면 금새 도착하는 정도에 위치라 장보러 다니기 딱이었다. 여하튼 팬으로 간단히 조리할 만한 요리들만 구매했다. 괜히 해먹겠다고 이것저것 만들어봐야 쓰레기만 남을거 같아서 자제했다. 뭐 정말 먹을것을 위한 장보기 이외에는 방구석 백수처럼 하루를 보냈다.
오늘의 구절에 어울릴만한 생각이 떠오르진 않는 하루다. 저녁미사를 가긴 했는데, 끝나고 배를 채우니 또 망각의 늪에 빠졌다. 다만 당분간 좀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것도 하늘에서 준 기회라 생각한다. 마냥 놀고 있는 것도 아니고, 퇴원하자마자 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던가. 지금도 봉사하는 시간으로 좀 치유가 되는 것도 있다. 만약에 봉사도 하지 않고, 지금 무직상태로 보냈다면 아마 정신적으로 좀더 불안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도 일종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내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것 말이다.
내일은 주일이다. 너무 급발진해서 일정을 타이트하게 가지말기로 결심했다. 스프린터가 될 수 없기에 마라토너를 지향하는 삶이다. 아마 조깅을 하는 아저씨가 희망하는 모습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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