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돈에 관심 없다고, 돈벌 능력이나 재주는 있고

p5kk1492 2024. 11.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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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블로그에 읽은 책이나 일부를 쪼개어 올린 글들로 도배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 올려도 될법한 내용들이 쌓이긴 했는데, 괜시리 올리기가 싫다.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잡소리나 한번 올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 돈 싫다고 하는 인간이 제일 돈에 미친인간이란 말이 있다. 모 스님이 풀소유 사건으로 나락이 간 이야기가 떠오르는 사람도 있고, 모 유튜버도 선비소리 하다가 뒤에서 코인장난 하다가 걸려서 완벽한 나락으로 빠졌다. 나도 돈에 관심없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유형의 인간이다.

 

변명을 하자면 나는 돈 욕심이 없는 인간은 아니다. 나도 돈에 환장한 인간에 가깝다. 다만 난 돈을 버는 세계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없는 회피형 인간일 뿐이다. 대표적인 삼포세대형 인간인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관심도 많다. 그래서 자신의 자산을 늘리거나 커리어로 수입을 늘리거나 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직업, 부동산, 주식, 코인, 사업 등등 말이다. 파이어족이라고 빨리 은퇴하기위해 자산으로 빠르게 확보하는 방법을 추구하는 유형도 있고 말이다.

 

돈을 추구하는 삶은 레드오션이다. 정말 시뻘건 색깔의 바다, 나는 그냥 좀 무섭다. 예전 학창시절도 모두가 대학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공부라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이탈자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나는 대학입학에는 성공했지만, 졸업을 못했으니 중도탈락자인 셈이다. 돈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학생때는 돈에 대한 관념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스무살이 되면 세상에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되고, 돈에 대한 관심이나 욕망도 생긴다. 그래서 좋은 직장 혹은 사업 뭐 등등으로 행동이 이어진다.

 

나는 돈을 벌어야 하는 목표로 달려나갈 의지나 재능, 노력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없는 인간이다. 아마 대학을 졸업하고 고만고만한 직장에 취업했어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 같다. 만약에 호주나 캐나다에서 이민에 성공했더라도, 그나라의 적정 임금 수준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내 친구는 지금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어서 고군분투 한다. 그 친구를 보면 나는 그렇게는 못살 거같고, 차라리 무소유 코스프레하는 인간으로 비아냥을 듣는다 낫겠다 싶었다.

 

돈 욕심은 남들과 비슷한데 수입이나 자산을 늘릴 재주나 의지가 없는 인가이면 포기해야 한다. 자신이 노력도 안하는 일에 욕심을 내고 집착하는 모순적 상황은 메타인지가 박살난 사람이다. 나는 풀소유와 무소유 사이의 인간으로 살고자 결심했다. 돈은, 솔직히 가장을 꾸릴 자격은 없는 수준의 수입을 벌고 있다. 그렇게 돈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최소한의 돈이 안드는 행위들로 내 삶을 채우고 있다. 

 

월 수입에 대부분을 집에다 주고 용돈으로 살아도, 내가 하는 취미들은 돈이 드는게 크진 않다. 그나마 제일 크게 드는 게 아마 헬스장 비용이겠다. 그거 말고는 전자책 구독이나 가끔 구매하는 책, 블로그에 글쓰는 것은 무료, 유튜브에 내 말을 뱉는것도 무료, 코인노래방도 5천원이면 충분하다. 사람만날 때 들어가는 비용도 클 수 있지만, 자주 만나진 않으니 크게 무리가 되는 수준도 아니고 말이다. 내 인간관계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류층의 관계유지비용과는 비교가 안되니 말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가 과연...돈을 완전히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까? 수입이 줄거나 갑자기 비용부담이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을 때 나도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지 않을까 싶다. 가족의 갑작스런 병으로 인해 빚을 질만큼이 비용청구가 된다던가 하는게 아무래도 크다. 내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돈을 청구받게 되거나, 수입원이 끊기거나 하는 상황에도 지금처럼 안분지족 코스프레가 실현이 될까. 아마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가장 지적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에 대한 해답은 사실 없다. 아마 닥쳐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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