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냉정하게 나한테 대함
내가 정떼게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이런다는데
난 이해가 안가
일단 다음주까지는 집문제 때문에 같이 살고 있거든?
(담주에 내가 집에서 나감)
근데 날 싫어하는 사람처럼 대함
헤어지는 이유가 내가 잘못을 저질러서 헤어지는게 아니고
5년간 만나고 3년간 같이 살아보니 나와 결혼은 못할거 같다는게 이유인데
(내가 커플링 안해주고 아팠을 때 잘 못챙겨줬던게 크다고 함)
헤어지기로 한 뒤부터 어떤 태도를 나에게 보이냐면
일단 짜증의 빈도가 너무 늘음
내가 뭘 기억을 못하면 '내가 말했잖아'하면서 짜증을 내고
뭐 하는가 싶어서 전화하면 목소리가 차분하고 좀 있으면 왜 전화했냐는 식임
그리고 같은 침대에서 아직은 같이 자는데
잘때 손 잡는 것도 싫어함
스킨십? 잘때 살짝 안으면 손을 팍 치면서 몸으로 짜증내고
최근에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가서 카톡하면 답장이 7시간만에 오고 그것도 그냥 단답형이고
최근 2~3달간 주말에 친구들이랑 계속 놀러가고 나랑은 어디 안가려고 함 다 선약이래 놀러가면 연락도 잘 안함
왜 이렇게 까지 하는거지?
끝내더라도 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끝내고 싶은데
5년 동안 만났던 결말을 꼭 이렇게 맺어야 하는건가 싶음
여자친구가 느끼기에 내가 그렇게 잘못한건가?
근데 또 최근에 선물은 사줌
물론 내가 여친 생일이라고 50만원 정도 선물 해주긴 했다만
왜 이러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근데 정떼려고 하는 효과는 확실한 듯
이런 태도때문에 마상입어서 혼자서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나도 이제 여자친구가 싫어지려고 해
당분간 같이 살긴 하지만 방금 카톡도 차단박음
이건 사랑했던 사람에게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그냥 싫어하는 사람한테하는 태도잖아
마음이 아프다 진짜..
사연을 읽고
내 생각엔 여자가 잘 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미 결혼은 물 건너 갔는데, 뭔가 아름다운 헤어짐은 우습지 않을까. 서로에게 정내미를 떨어트려서 다음 연애에 대한 감정을 좋게 이어나가는게 맞지 싶다. 물론 여자의 이기적인 의도일 수 있겠지만, 남자입장에서도 여자를 이해주는게 좋을 듯 하다. 여자에게 정이 떨어지면, 결국 다음 인연에게 좀더 잘 하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5년 간의 추억때문에 아무리 정떨어지게 헤어져도, 추억보정이 무섭다. 다음 사람에게 분명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감상적인 태도로 헤어짐을 마무리하기 보다, 조금은 이기적으로 계산적으로 끊어낼 필요가 있다. 이제 5년의 연애는 지나갔고, 다음의 인연에게 대할 태도를 정해둬야 한다. 다음의 연인에게는 잘 대할 수 있는 좀더 나은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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