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스스로 고립된 삶을 택해야 한다면

p5kk1492 2024. 5. 1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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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짜피 인생은 혼자고, 개인의 실존이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실존은 타인과의 관계맺음 없이는 성립이 안된다는 점, 이 또한 명백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에서 결국 스스로 고립된 삶은 죽음일런지 모른다.

 

죽고 싶지 않으면 관계맺음을 이어야 하고, 인간관계가 죽을만큼 힘들다면 결국 혼자만의 삶을 영위해야 한다. 언뜻 이 양가적인 감정 사이에서 해답이 보이는 듯 하다. 관계맺음에 대해서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는 홀로 살아감이 두려워 끊기 못하는 인간관계가 꽤나 있다. 가족이 그러하고, 친구 혹은 직장 동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그것이다. 위와 같은 관계맺음 속에서 우리는 실존을 확인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그것을 박살낼 각오로 산다면 숨통이 트일지도 모른다.

 

가족이라서, 오래된 친구 연인, 사회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는 동료와의 관계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나의 실존을 갉아먹는 관계맺음을 힘들게 이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살면서 우리가 나와 완전이 관계가 없던 남과 인연을 맺고, 정말 마법같이 빠르게 서로의 관계에 대해 강렬하게 연결되는 경험을 한번쯤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게 아마 사랑하는 사이일 것이고, 때때로 정말 죽이 맞는 우정이 그것이다. 나는 이 마법같은 일에 한번 배팅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간관계 거기서 거기니까 참으란 말이 있듯이, 반대로 인간관계가 정말 거기서 거기면 자석처럼, 아니 마법처럼 몇일만에 영혼의 단짝같은 인간관계를 통해 내가 겪는 고통스러운 관계맺음을 부숴보는 것은 어떨까. 한번사는 인생인데 죽어가면서까지 유지해야할 인연은 없다. 그게 설사 천륜으로 맺어진 가족이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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