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류를 위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신의 메시지, 그리고 다섯 명, 그리고 칼을 찌르는 결말까지 맘에 들었다.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설정과 인간 대표를 무작위로 설정하다는 전개부터 좋았다. 그리고 소원을 말하는 대상들에게 표출되는 인간의 광기를 보여주는 묘사가 개연성도 있고 좋았다. 마치 애드가 앨런 포를 보는 느낌도 있고, 기괴한 느낌도 들어서 흥미로웠다. 역시 마지막 인류 대표자로 설정된 8살 소녀의 천진난만함이 인간들의 광기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단편답게 여기서 순수한 소녀의 소원이 강렬한 재앙으로 울려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인간처럼 똑똑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린 소녀에게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만물과 소통하고 친구과 될 수 있는 세상이 된다 생각했겠지만, 어른들에게는 장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