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2

악취

방에서 악취가 난다, 아니 악취 난다며 수군거린다.  20xx 년 xx월 xx일 xx시 잠깐 블랙아웃이 왔다가 일어나 보니 침대다. 분명 방문과 창문사이에 허리띠를 걸고 목을 맸는데, 죽지 않았다. 죽는 게 쉽지 않구나. 몸부림을 친건지 안경알이 하나 빠진 채 안경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다. 시력이 좋지 않아 빠진 안경알을 찾는데 꽤 걸렸다. 편의점 알바를 가야 하는데, 가고 싶지가 않네. 자살에 성공했으면 안 가도 될 일인데 그냥 잠수를 타기로 한다. 그렇게 휴대전화를 꺼버렸다. 한동안 키지 않으면 알아서 정리될 거 같다. 나는 매사에 이런 식이다. 우울증을 핑계로 결국 인간관계를 잠수 타는 식으로 정리했고, 알바도 말없이 그만뒀다. 나를 걱정하던 친구들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 알바사장들도 갑자기 그만..

카테고리 없음 2024.06.23

22/1/16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광위의 범위로 보면 2013년부터 일단 독서의 끈은 끊어졌고, 2016년에 완전히 독서라는 습관과 절연했었습니다. 다시 재활하듯 책을 읽었던 것이 2021년 10월, 밀리의 서재를 가입하면서 였고, 그냥 무질서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조금씩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 같이 읽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설을 중심으로 읽고 있습니다. 마침 두 도시 이야기라는 책이 밀리에 있었고, 읽어 나갔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어릴 때 을 쓴 영국 소설 작가 정도라는 아주 기본적인 정보만 있었습니다. 민망하네요. 전자책이라 페이지가 종이책과 달라 부득이 책 인용 시 페이지는 생략합니다. 책 내용 전반을 다루기에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제 입장에서는 분량이 긴 소설이었던 만큼 일단 독서의 흐름(?)에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