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책 그리고 흔적

151 사귀고 싶은 사람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p5kk1492 2024. 12. 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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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아침놀

적당한 때 불 속에 넣었다가 끄집어낸 밤처럼 부드럽고,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진 사람들과 교제를 바란다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까?

 

생각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관계 맺음을 꿈꾸는 것은 사실 사치긴 하다. 그럼에도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희망하면서 살곤 한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빠를지도 모른다.

 

해석

사람들이 사귀고 싶은 이상적인 사람은, 갓 구워낸 밤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명성을 추구하거나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에 대한 긍지가 강한 사람, 니체는 이런 사람을 철학자라고 말한다

 

결국 니체는 철학자를 두고 이상적인, 긍정적이 친절하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동격으로 둔 아포리즘으로 보인다. 그런데 니체가 친절한 철학자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사실 철학자 중에 뛰어난 천재적인 지성을 지닌 사람들 중 인격적이나 사적인 영역에서 문제가 있는 케이스가 많다.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철학적 가치에 대해, 그러한 자신에 대한 긍지가 강한 사람은 존경할 법 하다. 사적인 영역으로 가면 그들도 과연 긍정적이고 친절하게 남들을 대할지는 사실 의구심이 든다. 부와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만큼 그에 대한 자신의 긍지가 크면 친절하기 힘들다. 그 것을 다 이겨낸 위버멘시를 만난다는건 살아있는 성인군자를 만나는 격이 아닐까? 차라리 그러한 인물들을 닮아가려고 애쓰는 것이 빠르다. 이러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꿈꾸는 것보다 덜 허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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