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책 그리고 흔적

읽은 책 회색인간 김동식

p5kk1492 2024. 12. 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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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인간이란 대표 단편이 제목이었던, 단편 소설에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김동식 저자의 단편선 회색인간을 잘 감상했다. 내용도 참신하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뻔한 패턴이지만, 그 뻔한 패턴에 매료되어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일단 단편선이 더 있어서 아마 계속 단편을 쓰는 저자에게 응원하고 싶다.

 

소설을 쓰는 사람이 부쩍 부러운 순간이다. 자신의 주제의식을 장치와 소재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다는게, 이런 전달 방식은 나와같은 감상이 결여된 글쓰기를 하는 사람은 참으로 질투가 난다. 나는 내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창의력이 없기에, 소설 시 드라마 영화 등으로 자신들의 주제의식으로 전달하는 힘의 크기를 안다. 

 

단편에 대해서는 하나씩 다뤘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쓸 생각은 없다. 다만 그의 참신한 소재, 그리고 대중에 대한 욕망, 반전 혹은 깔끔한 결말 등으로 마무리되는 작품들을 잘 보았기에 재밌었다. 단편 소설가들은 자신들만의 색감이 있다고 본다. 저자와 애드가 앨런포, 기 드 모파상, 안톤 체호프등과 같은 고전적인 단편소설을 남긴 작가들과 비교하면 과할 수 있겠지만 저자만의 색채로 단편작품을 구축하고 있음에는 틀림없다.

 

앞으로도 저자의 단편 뿐 아니라 여러 다른 단편소설 관련을 읽어볼 생각이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기에도 적합하고, 읽는데에 있어서도 부담감이 적다. 약간은 양아치같은 사유긴 하지만, 단편의 매력이 꽤 있다. 짧지만 강렬한 무언가가 남는다. 그리고 혹시, 읽다보면 나에게도 단편을 쓸 수 있는 힘이 있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혹은 미련..욕망이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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