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일상 끄적이기

Joker's Quote (Heath Ledger, Dark Knight 2008) 찜

p5kk1492 2025. 1. 31. 12:44
728x90
반응형

 

"I belive whatever dosen't kill you simply makes you...Stranger."

 

다크나이트의 도입부, 조커란 인물의 첫 등장과 함께 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명 대사다. 지금은 고인이 된 히스레저가 보여준 조커는 광기보다 혼돈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스케어 크로우 같은 인물들은 아캄 어사일럼에 수용해 놓는다면, 조커는 아예 블랙게이트 혹은 어사일럼이 아닌 그 만의 고립된 공간에 박아넣어야 한다. 아마 주변 인물들을 혼돈으로 몰아세워서 어디서든 소요를 일으킬 인물이다.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혼돈, 그 자체만으로도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정말 말그대로 기이함을 보여준다. Stranger 가 주는 이방인, 일반적인 세계관 바깥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 너머에서 그저 혼돈을 즐기는 광기의 인물, 그래서 다크나이트의 주인공 배트맨보다 빌런인 조커가 주는 매력이 대단하다. 배트는 악을 향해 선을 구현하려는 자경단의 역할을 일관되게 수행한다. 조커는 그저 세상의 혼란을 주기위해 광기라는 폭탄을 투하할 뿐이다. 마피아도 부패한 경찰도, 심지어 배트맨의 대체자 하비덴트마저 타락시킨다.

 

세상에 혼돈을 줄 수 있다면, 그는 사실상 Evil Saint 다. 그는 세상에 혼돈이란 가르침만 줄 수 있다면, 어떠한 욕구도 배제한다. 총, 화약, 가솔린 등을 말하며 그것들은 싸기 때문에 큰 돈은 필요없다며, 마피아들의 전 재산을 불태워버린다. 이런 인간은 자경단의 배트맨이나 부패하고 악의 축인 마피아나 부패경찰들도 혀를 내두른다. 

 

물론 영화적 결말을 위해 조커는 혼돈을 주는 놀이를 못하게 된다. 두개의 여객선에 범죄자와 일반시민을 나눠태운 상태에서 서로에게 기폭장치를 쥐어준다. 조커는 아마 둘다 기폭장치를 누르길 바랐지만, 아무래도 영화의 완결은 인간 본성의 선함을 내세워야 하기에 조커의 혼돈 놀이는 패배로 끝난다.

 

그러나 조커가 벌여놓은 난장판으로 배트맨은 누명을 뒤집어쓴 어둠의 수호자, 다크나이트를 자처한다. 하비덴트는 그렇게 고담의 백기사에서 타락한 투페이스로 죽었다. 이 모든 상황을 고든경감과 가족들이 목격했고, 결국 조커의 생채기를 낸 흉터들은 가리기 바빴다.

 

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 Friedrich Nietzsche

 

니체의 아포리즘에 변주를 준 조커의 명대사가 울림이 있는 이유는, 사실 보통사람들은 시련을 통해 강해지기보다 이상해진다. 나도 그래서 니체의 아포리즘보다,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저가 던져준 대사가 뇌리에 박혀있다. 난 이상해졌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