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 나이는 청춘이라 하기 어려워질 즈음이 되었다. 청춘이란 표현을 하기에 딱히 낭만적이지 않다. 다만 젊은 시절에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던 것들이 이젠 참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게 아재의 삶이다. 사실 건강부분이 제일 크다. 사실 40 언저리라 벌써 건강이 문제냐며 혀를 찰 어르신도 있겠지만, 노란불 정도가 켜진것은 사실이다.
여하튼 건강에 대해서 신경 쓴다기 보다, 이제 더이상 건강에 해가 될만한 일은 하지않거나 줄이려고 한다. 술은 뭐 원래 잘 안시긴 해서, 특별히 술을 좋아하는 지인외에는 안마시는 쪽으로 하고 있다. 거기에 운이 좋게도, 요요로 인해 완전히 접었던 운동을 생활 루틴에 포함시켰다. 다만 운동이나 여타 취미에 대한 내 끈기가 워낙 조루라서 이건 두고봐야 한다. 아무튼 건강에 해가 될 짓은 자제하는게 상책이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이것저것 벌려놓는 것은 하책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아 돈이 없어서 그렇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이건 딴얘기지만, 이번에 1박2일 120km 엄복동식 자전거여행을 한 덕에, 전기자전거의 놀라움을 느꼈다. 하체를 엔진으로 겨우 겨우 버틴 자전거 주행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전기자전거가 마법같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경사도에 관계없이 질주 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에 참 놀아웠다.
그런데, 전기자전거의 편안함에 오히려 나의 엄복동 자전거가 떠올랐다. 평소에는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전기자전거는 매력적이지만, 120km 를 다시금 자전거주행을 하고싶게 만들었다. 물론 저번처럼 무리한 계획은 아니고, 당일치기로, 자전거로 중심으로, 내 하체의 부실한 엔진을 고려해서 말이다.
내가 원래 취미를 오래 유지못한다. 희한하게 보통 6개월정도까진 평생 취미인것 처럼 행동하다가, 갑자기 접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운동들을 차선책으로 만들고 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왕 운동만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써먹어야지. 이번엔 좀 버텨보자 나의 의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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