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철학자의 밤 진정한 자유 찜

 

🌓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 철학자들의 아포리즘과 함께

 

1. 장 폴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Man is condemned to be free.”

“인간은 자유를 향해 저주받았다.”

 

사르트르의 입장에서 인간은 자유롭기 위해 태어난 인간이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저주에 걸렸다고 볼 정도로, 인간의 실존은 곧 자유다.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로서 인간은 관계를 맺어나가면서, 스스로의 존재의의를 찾아간다. 자유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실존적 행위에는 제한되며, 그것은 곳 우리가 살아갈 존재 이유의 상실이다. 그것은 살아있어도 죽은 인간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를 추구하는 저주에 걸렸다는 사르트르의 아포리즘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 Sartre believed that humans are inevitably free. We must make choices and take responsibility for them. Freedom is an inescapable fate.

🔹 사르트르는 인간이 자유롭지 않을 수 없는 존재라고 보았다. 우리는 선택해야 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2.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The worth of a state, in the long run, is the worth of the individuals composing it.”

“결국 한 국가의 가치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가치에 달려 있다.”

 

밀은 자유론을 통해 개인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자유를 통해 사회, 국가, 공동체의 발전과 진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국가의 기능이나 역량보다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치로 발현되는 사회가 더욱 진보가능성이 높다고 밀은 말한다. 자유론을 읽다보면 밀이 가진 엘리트주의적 마인드도 있지만, 일종의 계몽주의적 성향도 있다. 엘리트들의 역량만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위적 역할을 수행하는 자와 그들을 따라가면서 각자의 개개인이 성장해 나가는 부분에 대해 밀을 자유론에서 주장하고 있다.

 

🔹 Mill argued that individual liberty is directly tied to the progress of society. A strong nation guarantees the freedom of strong individuals.

🔹 밀은 개인의 자유가 사회 전체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보았다. 강한 국가는 강한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이다.

 

3.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He who has a why to live can bear almost any how.”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살아야 할 이유, 즉 자신이 삶에 주도권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자유의 다른 표현이다. 결국 자신의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자유의 상황에서라면 어떤 시련과 고통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인간이다. 그렇기에 니체는 날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아포리즘은 결국 개인으로서 삶의 의의, 즉 내가 스스로 찾은 살아갈 목적의식에 대한 전제가 깔려있다. 이것은 자유에 대한 표현에 일종의 변주다.

 

🔹 Nietzsche saw freedom as more than just the absence of restrictions—it is the power to create one’s own purpose and live by it.

🔹 니체는 자유를 단순한 구속의 부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목적을 창조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자유를 위해선 스스로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

 

4.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The freedom to be free is the freedom to begin.”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란, 시작할 수 있는 자유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것, 결국 그 자유를 추구함에서 시작된다. 자유롭기 위해 내가 움직이는, 행동하는 것에서 자유로움이란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는 주장이 한나 아렌트의 아포리즘이다. 자유에 대해 논하는 것은 사실, 족쇄를 발목에 찬 노예들도 할 수 있다. 결국 쇠사슬을 끊고 달리는 자가 자유를 얻는다.

 

🔹 Arendt believed that the essence of freedom lies in the ability to initiate something new. Freedom is not just a right but also the courage to act.

🔹 아렌트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자유의 본질이라고 보았다. 자유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행동할 수 있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 함께 토론해볼 질문들

 

1️⃣ What is true freedom? Is it just the absence of restrictions, or does it require responsibility and choice?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단순한 방종이 아니라, 책임과 선택의 문제인가?

 

밀의 자유론을 참고하면, 자유는 개인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되 타인과 공동체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줘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타인과 공동체를 고려하지 않는 자유는 말 그대로 방종이고 미성숙한 태도이기에 발전할 수 없다. 사르트르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는 저주에 빠졌으며, 니체의 아포리즘처럼 어떠한 시련도 견뎌낼 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움을 위해 우리는 행동하는 것, 아렌트의 말마따나 자유를 위한 출발선에 서지만, 다시 밀의 자유론이 정한 개인의 자유의 범위를 고려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자유이며, 선택의 순간에서도 자유 너머의 자유로움을 추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자신이 추구하는 자유란, 물리적으로는 2-3평 남짓한 공간에 갇혀있음에도 정신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을 정도의 극한을 상상해봤을 때, 그럼에도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대해 갈망한다면, 그 사람은 궁극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이라 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역시나 개똥소리같긴 하다.

 

2️⃣ How free can we truly be? How far should individual freedom be protected in society?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될 수 있을까?

 

타인과 사회, 공동체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의 자유는 꽤나 규범적 자유다. 그렇다면 결국 상자밖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 타자의 교집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타자가 원하는 갈망들을 다 건내어 주는 것이다. 나는 자유 하나만 얻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돈, 명예, 권력, 재능, 인정요구 등 내가 자유를 위해 어디까지 내 던질 수 있는가? 어떤 것을 선택하고, 자유를 추구해야 하는가?

 

누군가는 관계로부터 자유, 경제적 자유, 세상만사로부터의 자유, 혹은 여러 욕망들로부터의 자유 등에서 각자의 최고의 가치로 두는 자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유와 그것을 위해 어디까지 포기하고 버릴 것인가? 진정한 자유를 위해 스스로 어디까지 몰아부쳐서, 스스로를 내 던져지게 만들 수 있을지, 그 선택이 중요하다.

 

사회가 보장해주는 자유는 결국 사회 바깥에 내던져지는 보장받을 수 없는 자유다. 치안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안전하게 자유를 누리던 것이, 피비릿내 나는 내전지역에서는 최소한의 살아있을 수 있는 생존할 자유조차 지키기 어렵다. 결국 사회가 보장해주는 자유는 내 것이 아니다.

 

🔥 Let’s explore these ideas and redefine freedom together.

🔥 이 밤이 끝날 때쯤, 우리는 자유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나는 각자가 스스로 원하는 자유가 있다고 본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재테크를 한다던가, 가족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독립을 하는 등과같은 예시도 있다. 아니면 정말 거창하게 이념으로부터의 자유, 세속적 혹은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등에 대해서고 고민해볼 수 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유가 어떠한 형태인지 고민해보는 밤이 되었으면 한다.

 

🚀 Basement Philosopher’s Night – Let the discussion be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