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리셋 증후군, 저자의 말대로 컴퓨터라는 디바이스의 등장과 초기화의 익숙함에서 등장한 표현이다. 나는 이 리셋을 리니지란 게임에서 자주 했었다. 물론 컴퓨터의 포맷이 좀더 리셋 증후군에 대한 보편적인 기원이지만, 나는 리니지란 게임을 통해 리셋증후군을 배웠었다. 게임상에서 캐릭터가 사망하면, 리셋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 물론 몇가지 패널티가 있지만, 인생에서 어떤 과제를 실패했을 때, 리니지 처럼 쉽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리니지는 리셋 뿐 아니라, 캐릭터가 맘에 들지 않으면 삭제하고 새로 만들기도 쉽다. 말그대로 캐릭터 리셋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인생은 리셋도 불가능하고, 덮어쓰기도 불가하다. 모든 기록은 남게된다. 물론, 신분세탁등과 같은 극단적 사례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리셋은 할 수 없는게 나에 대한 모든 기록을 리셋하고 신분을 세탁해도 '나'는 여전히 '나'다. 본질적인 나 자신은 변하지 않는다.
리셋증후군은 그저 리니지와 같은 게임이나 컴퓨터 기능으로 남겨둬야 한다. 우리의 자아는 본질적으로 리셋할 수 없다. 허나 여러가지 실패의 과정에서 성장하거나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굳이 리셋할 필요도 없고, 캐삭할 이유도 없다. 이 세상에서 나란 존재는 유일하다. 그 유일무이한 존재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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