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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사랑의 영역 뿐만 아니라, 우정이나 존경의 대상을 닮아가는 것도 일종의 미러링 효과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고 소꿉친구의 말투나 행동을 닮아가는, 따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적이 왕왕 있었다. 물론 사랑하는 대상과 내가 서로 영향을 받고 사소한 습관까지 공유하게 되는 점은 강렬한 미러링 효과를 나타낸다. 우정이나 가족과는 달리, 기간도 짧고 미러링 효과의 범위나 양태도 더 깊은 편이다.
나는 사랑이 주는 경험의 가장 큰 가치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빠르고 짧은 순간에 누군가와 깊은 관계맺음이 진행되는 데에 있다. 사실 우정이나 가족은 오랜 관계가 아니면 유지되기도 힘들고, 영향을 주고받는데에 한계가 있다. 이번에 미러링 효과에 대해 사랑을 대표적으로 다룬것도, 사랑이 가진 관계맺음의 특별함에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사랑하는 사람과는, 오랜 우정이나 가족간에도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스런 이야기나 정서까지 공유하곤 한다.
사랑하는 만큼 서로간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단순히 실제 서로의 알몸을 보는 것을 넘어, 우리의 실체적 알맹이까지 보여주는 것이 갖는 의미가 미러링 효과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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