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강타령이나 운동루틴과는 결이 맞지 않게 컵라면을 즐겨먹고 있다. 참, 어떻게든 식비를 아끼는 방법은 컵라면으로 일단 베이스로 잡는다. 그리고 요즘따라 따뜻한 국물이 땡기기도 하고해서 저렴하고 간편한 컵라면을 즐긴다. 이 나이에 쉰내나는 아재답게 요리를 못한다. 된장찌개를 내손으로 끓일 줄 안다면, 아마 컵라면을 먹는 빈도가 줄겠지. 허나 내가 사는 곳이 내집이 아니기에 주방에 오래 상주하고 싶지 않다. 그냥 방안에 있거나 나가서 컵라면을 먹는다. 라면을 혼자 먹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불편한 인간들과 먹는 만찬보다 혼자 편하게 먹는 라면이 미미다. 미미는 요리왕 비룡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 최고로 맛있을 때, 요란한 효과와 함께 나오는 표현이다. 사실 라면이 비용절감뿐 아니라, 신물난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