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일상 끄적이기

일상으로 돌아온 아재, 봉사하러 간 날 250512 월요일

p5kk1492 2025. 5. 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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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원 입원을 마치고 나서 들른 곳이 이주민 지원 센터다. 센터 사무국장 선생님에게 퇴원했음을, 사실 대화에서는 '출소'란 표현으로 유쾌하게 대화를 열고 마쳤다. 다행스럽게도 내 건강상태를 염려했을 뿐, 봉사활동 재개를 꺼려하진 않으셨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봉사활동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봉사를 다시 하는 부분에 대해 얘기가 오갔다.

 

월 수 일요일은 한국어 봉사를 하고, 오는 6월에 중졸검정고시를 통과한 학생과 고졸검정고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6월부터는 평일 금 , 토 빼곤 봉사의 나날이다. 나중에 일을 구하더라도 오후에 잠깐 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생활비가 가장 큰 문제지만, 굶어 죽겠나 사람 좀 덜만나고 적게 먹고 해야지. 다 살아지더라

 

먹고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내가 먹고 입고 마시는 걸 참아가면서 꿈꾸는 데에 있다. 내가 큰돈을 취해봐야 내 손에 남지 않았던 기억이 커서 그렇다. 돈을 얻었을 때 보람보다, 봉사하고 기부하는데서 오는 성취가 크다. 최저임금으로 내 한몸 살아지던 것, 이제는 한번 최저임금 밑으로 벌었을때도, 봉사할 여력이 있는지 보자. 기부는 좀 힘들거 같긴 하다.

 

아무튼 오늘도 간만에 한글교육봉사를 시작했다. 마침 새로 온 학생이 영어는 유창하게 해서, 영어로 한글을 가르치는 나의 야매실력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좋다, 이 기분이라면 할만하고 살만하다. 힘들어도 살아질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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