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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의 부제는 모르그가 살인 사건의 속편이다. 주인공과 뒤팽이 등장하며, 또다시 뒤팽의 활약을 다룬 이야기다. 마리 로제가 실종 직후 시신으로 발견되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결국은 뒤팽의 번뜩이는 추리력을 주인공의 시점에서 보여주면서 서사가 진행되며 결말에 이른다. 이번에는 모르그가와 다른 형태로 뒤팽의 추리가 펼쳐지는 점이 흥미요소이겠으나, 나는 그냥 덤덤했다. 추리소설이 안맞나보다. 영드 셜록은 재밌게 봤는데 말이다.
모르그가 살인사건의 경우 뒤팽이 여러 증언들을 취합한뒤, 사건의 실마리를 추리하면서 의외의 해답을 꺼내면서 마무리된다. 마리 로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에는 소재가 언론사들의 다양한 기사내용이다. 소설에서는 언론사마다 각자의 논점에서 마리 사건을 보도한다. 뒤팽은 보도하는 언론사들을 전부 참고해서 사건을 해결한다. 주인공을 뒤팽의 추리를 경탄하고 도우면서 이야기를 서술하는 보조자로서 역할을 한다. 주인공이 일종의 추리소설 독자같은 느낌이랄까.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이나 마리로제의 비밀 역시 뒤팽의 추리를 설명하는 서론이 나온다. 처음 모르그가 살인사건을 읽을때, 왜 서론이 이렇게 길까 했는데, 두 단편 모두 뒤팽이란 캐릭터의 추리력을 설명하는 장치였다. 영드 셜록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보여주는 추리는 대사와 연출기법으로 화려하게 보여준다. 아무래도 글로 보여주는 뛰어난 추리는 영상매체로 보여주는 연출력에 미치지 못해 보인다. 내가 아직은 소설에서 느껴지는 몰입감이 약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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