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에드거 앨런 포 대표 단편선 10, 그림자

p5kk1492 2024. 7.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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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에드거 앨런포 대표 단편선의 마지막 작품, 그림자다. 내용은 간단하다. 세기말적인 분위기속 프톨레마이오스란 배경, 사람들은 약간은 미쳐있는 상태, 그리고 주인공과 친구들 사이에 죽은 사내가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그림자의 형상, 그리고 목소리는 주인공과 주변사람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그 목소리가 단지 그림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죽은 친구들의 목소리가 뒤섞였기 때문이다.

 

너무나 짧고, 간단하고, 마무리도 좋다. 나는 차라리 형용할 수 없는 공포가 추리보다 나은거 같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진 않았지만 러브크래프트의 공포물처럼 인간이 범접할수없는 대상이 주는 공포까지는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에드가 앨런포가 보여주는 공포의 정체, 일단 해결할 수 없고 결국 모든게 무너지는 결말이 흥미롭다. 아니면 광기의 사로잡힌 인물이 벌이는 비극도 좋다.

 

이번 단편선에서 맘에들었던 작품은 차례대로, 붉은 죽음의 가면, 검은 고양이, 고자질쟁이 심장, 절름발이 개구리, 어셔 가문의 몰락, 그림자 다. 검은 고양이는 워낙 명작이니 그 다음으로는 고자질쟁이 심장이 좋았다. 미친자가 미치지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하는 광기어린 행동이 절묘하게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분이 맘에 든다. 이 밖에도 아몬틸라도의 술통이나 라이지아도 좋았지만, 약간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왜 우리가 검은고양이를 통해 에드가 앨런 포를 접하게 되는지 알 수 있었던 경혐이었고, 추리소설 마니아에게 아나 뒤팽시리즈를 왜 빼냐며 항의가 들어올것만 같긴 하다. 제가 추리소설에 대해 몰입하기 어려운 지적소양을 가졌다고 변명을 하며 단편선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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