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쇼펜하우어>

p5kk1492 2024. 9. 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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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진정한 자신으로 조각되는 시간>

"사람은 혼자 있을 때만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쇼펜하우어

 

"당신이 가진 재능과 가능성을 모두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들은 당신의 죽은 몸과 함께 무덤에 같이 묻히게 된다." 유명한 동기부여 연설가 레스 브라운의 말이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것을 내 인생에 가장 큰 의무라고 생각하자. 내가 가진 재능을 100% 발휘하고 그것을 사용하여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몰랐던 능력을 발굴하는 즐거움을 경험해 보자. 만약 하루 10분 조차 투자하지 못해 그 재능이 사라진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심지어 당신이 원하는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 줄 재능이 그곳에 있을 수도 있으니 당장 오늘부터 내면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당신은 그저 이런 활동이 어색할 뿐, 이내 익숙해질 수 있다. 오늘은 껍데기가 아닌 내면을 향해 손을 뻗어라. 내면의 바다에 몸을 던져라. 그곳에 몸을 맡겨라.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간 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이렇게 써내려가는 글, 그리고 유튜에 올리는 내 음성을 남길 때 묘한 성취감이 있다. 아직은 그래 내가 뭔가 대단한 창작활동을 한다거나 재능을 발견했다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다만 내가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정말 커리어로서 꿈꿨던 잔해물 중에 쓸만한 걸 건져올리는 기분은 든다.

 

나는 글을 쓸만한 재능이 없다. 창작의 개념이 아니라, 비문학적인 글쓰기를 추구하는 것도 내가 창작자의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라디오 컨셉의 유튜브 컨텐츠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적이 없다. 다만 누군가에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다. 내가 기자가 되었다면, 아마 기자의 신분으로 글을 쓰고, 인터뷰나 라디오 팟캐스트등을 참여해서 커리어로서 내 재능을 끌어올렸을지 모른다. 

 

내가 가진 능력은 그냥 계산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은 시작하고 보는 점이다. 아마 재능을 가진 사람들도 처음부터 돈이 될걸 생각하고 하진 않는다. 그가 가진 재능이 돈이 될만한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선후관계가 재능이 선행됬고, 그 재능을 발굴해서 키워나가는 데에 재미와 성취를 느끼는 자기 자신에게 사회가 보상을 해주는게 이치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취미, 말과 글을 인터넷 어딘가에 흔적으로 남기는 일은 그저 몸부림이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다가 죽는게 후회가 없다고 본다. 커리어적으로는 할 수 없겠지만, 일은 일대로 마무리 하고 나서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죽었던 20대의 나를 만나는 기분이다. 그때는 내 하고싶은 일만 할거라는 곤조로 버틴 삶이었기에, 지금의 30대 후반인 나와는 다른 열정이 있었다. 오랜 시간 잊었던 나를 조잡한 글과 허접한 말주변으로 흔적을 남기면서 스스로를 발견한다. 심연에 있던 날 수렁에서 건지는 것도 결국 나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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