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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지하철 노부부의 행동을 보고 사랑에 대해 정의내리는 저자의 글이 참 아름답다. 나도 사실 별건 아니지만, 편의점알바 시절에 손을 잡고 들어와서 물건을 고르던 노부부를 보고 사랑에 대해 생각해본 기억이 난다. 저자는 이어폰을 권하는 아내에 말에 불편감 없이 자연스레 바로 행동에 옮기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이 글을 썼다.
편의점에서 본 노부부, 호주에서 본 노부부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과 언어들이 사랑을 정의내리게 한다. 젊은 시절의 열정적인 순간보다 황혼에 저무렀을 때 무르익는 노년의 관계가 좀더 사랑을 정의하고 사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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