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

취미는 독서..아니 Youtube 시청

취미가 노출되었다. 그렇다. 나는 유튜브 마니아다. 사실상 취미를 구분할 때, 투자하는 시간을 고려한다면, 나의 취미는 영락없이 유튜브 시청이다. 나름 독서와 글쓰기, 헬스(?)가 취미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무덤 앞에서 나는 초라해진다. 거기에 쐐기를 박아버리는 테스트가 등장하였으니, 바로 Check-it.kr의 문해력 테스트였다. 짧은 순간, 마치 고등학교 수능을 준비하던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 결국 내 수준이 드러났다. 비문학에 천착해서 살았다고 자부했건만, 문해력은 빵점이었다. 소설적 감성은 없으나, 정보처리(?) 능력은 있다고 위로했었다. 이제 그것마저도 부정당했다. 맙소사. 사실, 2013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면 책 읽기와 이별했었다. 핑계 맞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기 시..

일상 끄적이기 2022.01.18

22/01/10,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의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마침 밀리의 서재, 문예출판사 버전이 있어서 돈 들이지 않고 바로 나만의 도서관 밀리로 이 책을 접했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은, 사실 그냥 딱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왠지 어디선가 담배를 피우는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정도가 전부다. 예전에 열린 책들 오픈 파트너를 플렉스 하면서 약 9년 전에 사두었던 전자책 목록에 그녀의 작품이 있었다. 물론 읽지는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에세이를 읽어도 될까라는 물음이 들어서 조심스럽다. 여성으로서 작가가 여성 작가들에게 조언하는 이 책은, 1970년대 여성문학가와 여성주의자에 의해 재발견되었다 한다. 문학 비평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는 이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이, 남성인 내가, 남성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