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읽은 책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p5kk1492 2025. 1. 7. 08:46
728x90
반응형

말 그래도 최소한의 세계다. 상식적인 부분에서 알아두면 좋을 역사적인 사건들에 대해 안내하는 가이드북 같은 책이다. 역사에 대해 과몰입하는 역사덕후들 보다는, 관심은 있는데 어떤 책을 접해야할 지 모를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다. 이 책 외의도 전쟁사가 따로 있는데, 그 책도 읽어볼 계획이다.

 

이 책은 주제별로, 역사건 사건들을 제시하는데 추천할만한 내용은 첫째는 아즈텍과 이집트 문명이다. 아즈텍은 워낙 독특한 인신공양 시스템이 있어서 그 과정이나 원인등을 이해하기 좋다. 이집트 문명은 안정적인 시기와 혼란기, 그리고 고도의 문명을 유지했음에도 이슬람이란 세력에 의해 종교적으로 이슬람화된 문화권이 되기까지의 흐름이 인상적이다.

 

두번째는 전쟁사 파트인데, 베트남 전쟁과 중동 전쟁이다. 세계 최강 대국 미국이 패배한 전쟁으로 유명한 베트남전, 베트남이란 국가의 역사적 특수성도 주목할 수 있고, 냉전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점차 위기를 맞이하는 지점이라고 의미가 깊은 사건이다. 중동전쟁은 현재진행형으로 사실 이스라엘이 중동세계에 합법을 가장한 불법적 입주로 인해 발생한 갈등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스라엘이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까지 전방위적인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면 사실상 중동 전쟁은 현대판 백년전쟁이다.

 

마지막 잔혹사 파트의 경우 아이티 혁명이 생소해서 흥미로웠다. 흑인 노예 세력이 혁명을 통해 국가를 만든 최초의 사건이지만, 서구의 보복으로 인해 최악의 빈곤과 내전을 겪는 나라가 되었다. 결국 서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근대와 현대사의 단면을 보여준 사건이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사실 너무 잔인한 사건이기에, 모르는 사람들을 이 때 상황을 인지해두길 권한다. 지옥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아마 그 당시 캄보디아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꼽은 이 책에서 읽을만한 재밌거리였다. 내가 유시민작가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드레퓌스 사건이었다. 역사를 좋아했던 중학생에게 드레퓌스란 인물은 너무 생소했고, 이야기 자체도 매우 심각했다. 반유대주의가 유럽사회에 얼마나 내재된 혐오였는지, 이후에 히틀러의 나치가 벌인 반유대주의 홀로코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기도 했기에 기억에 남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다중 스코프다. 단순히 옜날이야기 많이 알기 대결이 아니고,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거울이다. 나를 보기 위해 역사를 읽는다. 거대한 강물을 인간이 거스를 수 없다. 물줄기를 읽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