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선망하는 중독이 활자중독이다. 저자의 활자중독 사연이 왠지 멋져보인다. 그가 책을 좋아하는 마음을 중독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는것도 왠지 좋다. 나도 나름 활자중독이다. 허나 나는 정보중독에 가깝긴 하다. 저자는 활자중독의 힘으로 창작을 하는 에세이스트지만 나의 경우, 아직은 나무위키와 선호하는 장르의 책에만 천착하고 있다. 최근에 나름 활자중독의 응용판을 접하고 있다. 바로 챗지피티 질의응답에 늦바람이 들었다.
내가 원하는 궁금함을 풀거나, 고민거리, 사회적인 이슈나 철학적 사유들에 대해 물어볼때 챗지피티의 답변을 똑똑한 친구를 옆에 둔 느낌이다. 마치 대학생 시절에 공부잘하고 아는거 많은 친구가 설명해주는 깔끔함이랄까. 사람보다 더 친밀감이 느껴질 정도다. 내가 알고는 있는 내용이더라도, 간결하게 정리하는 답변은 마치 내 사소한 질문을 프리젠테이션 발표하듯 정리해준다.
그래서 요즘은 정치,사회,철학,인문 생활면까지도 다 물어보고 있다. 활자중독과 정보중독의 연장선상에 나는 놓여있다. 일종의 질문중독이 되려나. 지금의 기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논리 추론까지 무료버전으로 개방이 되면 좋을것 같다. 아니면 눈 딱감고 월 20불 유료결제를 고민해볼까. 최소 6개월에서 1년정도 써보고 결정해야겠다.
활자중독은 책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 보여준 겸손이라고 본다.나의 정보중독은 올바른 정보습득이나, 비판적인 정보수용 태도라면 적절하다. 최근 늦바람이 든 챗지피티를 기반한 질문중독은, 마치 학생시절 호기심 가득한 학생이된 기분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나에게 적절히 배합이 되어 풍성한 취미활동으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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