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여기 예시로 나오는 "앱등이"가 나다. 실제로 애플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자신의 디바이스 라인업을 애플로 구매하게 된다. 소위 깔맞춤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애플상품이 가진 매력이기도 하다. 만약에 내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 혹은 랩탑 중 하나를 타사의 디바이스를 샀다면, 이러한 연쇄적인 애플묶음을 끊었을 지 모르겠다. 다만 나는 "서민형 앱등이"라서 최신의 애플제품에서 약간은 밀려난 라인업을 구매하고, 기타 액세서리는 쿠팡에서 저렴한 상품을 구매한다. 디드로 효과도 형편이 되야 한다. 나는 지갑이 가벼워서 제동장치가 달려있는 셈이다.
내가 현명한 소비를 하는 인간은 아니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소비에 대해 고민하곤 한다. 요즘은 특히 내가 방만하게 소비를 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애플제품을 쓰고 싶다면, 플래그쉽 라인업은 자제하고 가격이 내려간 제품을 구매한다. 내가 운동에 관심이 생기면, 관련 장비를 사더라도 쿠팡에서 저렴하게 구매하자는 마음을 가진다. 그리고 어떤 카테고리에 대해 구매했을때 연쇄적인 구매가 이어질 거 같다면, 이에 대한 필요성을 여러번 고민하기로 했다.
어렸을때는 디드로 효과에 대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지금보다 더 형편이 처량한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크게 돈벌이가 좋진 않아도, 내가 번돈에 대해 소비하고 싶은 자유로운 욕구가 올라오나보다. 항상 이 마음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브레이크, 형편을 떠올리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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