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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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끄적이기

이기주 기억의 온도 여러 유형의 기억들, "이터널 선샤인"

p5kk1492 2025. 1. 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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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대한 이중성을 사랑에 대한 추억과 연결지어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을 보고 글을 쓴다. 기억은 때론 오래된 시절 임에도 방금전 일처럼 생생할 때도 있고, 얼마 되지 않은 사건은 또 가물가물하기도 하다. 에빙하우스의 망각주기곡선에 따라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의 저장된 추억들을 나열해도, 사랑의 영역은 정말 뒤죽박죽이긴하다. 어떤 사랑은 선명한 사진기의 사진이기도 하고, 또 사랑이더라도 대부분 빛바랜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검게 처리된 망각의 영역이기도 하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지독하고 괴로운 관계를 지우기 위해, 추억을 지워내는 장치에 대한 독특한 설정을 두고 만든 영화다. 아마 미셸 공드리 감독의 명작이기도 한데, 그 이후에 딱히 이 영화만큼의 매력적인 작품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연인과의 기억을 지워내는 장면이나, 다시 지웠던 이유를 드러났을 때의 민망함이란. 헤어진 연인의 기억은 참 추억보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추억의 영화였다.

 

  • 추억은 가슴에 묻고, 지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려. - 안상구

내부자들의 안상구역을 연기한 이병헌 배우의 대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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