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구절은 사실 종교적인 메시지가 강하다. 그럼에도 비종교적 메시지로 치환하고자 한다.
보통 하늘이 주신 재능, 혹은 나에게 주어진 좋은 것은 오롯이 나의 능력으로 얻어낸 것이 아니란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제 아무리 능력주의 시스템의 수혜자일지라도 말이다. 세상에서는 운이라는 것이 작동한다. 천부적인 재능과 타고난 노력을 가진 사람들도, 자신들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운을 통해 겸손함과 감사함을 표현하곤 한다.
운에 대해서 종교인에게는 절대자가 내려준 은혜로 해석하기도 하고, 비종교인은 인격신 이외의 동양의 천명 혹은 물리 법칙, 수학적 확률로서의 행운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결국 변수로서 좋은 것과 선물과 같은 상황에 대해 감사함을 갖는 것이 나쁘지 않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표현을 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통제변인은 최선을 다해 제어한다. 그 이외에 우리가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체념보다는 좋은일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결과가 좋지 않았을때는 그것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의 재능이나 노력에 따른 능력 또한 하늘에 내려준 것이라는, 어떻게보면 내가 누리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갖는 태도는 나에게 득이 된다. 종교적으로 겸손함을 가르치는 부분을 차치하고서라도, 감사함을 갖는 자세가 나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영원히 재능과 노력으로 내 능력에 대한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기계같은 인간이 아니다. 때로는 정점을, 때로는 추락을 겪기도 한다. 물론 가벼운 슬럼프나 정체에도 스트레스를 겪는 완벽주의자들도 있다. 그래서 겸손함이나 감사한의 태도가 자기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적 방패가 될 수 있다.
진인사대천명에서 천명에 집중하지만, 어떠면 진인하는 부분을 지키기 위한 자세라는 점이 핵심이다. 종교적이거나 비종교적이거나 결국 인간을 사랑하는 혹은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다. 자기 자신을 위한 감사함, 겸손함이다.
'짧지만, 길었던 해외생활을 추억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ble Verse for All Religious or Not 2025-02-06 (0) | 2025.02.06 |
---|---|
Bible Verse for All, Religious or Not 2025-02-05 (0) | 2025.02.05 |
아재론 - 예감 좋은..날?? 이 되었고, 꽉찬 봉사의 날 25월2월2일 (0) | 2025.02.02 |
Bible Verse For ALL, Religious or Not 2025-02-02 (1) | 2025.02.02 |
영미 시 암송 Eternity - William Blake 외 (0) | 2025.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