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가 되어가니 점자 여성화 되어감을 느낀다. 남성 호르몬이 슬슬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의 비율이 올라간다. 뭐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도 감사함을 느낌을 갖게 된다. 뭐 별건 아니고, 어제 토요일 일정이 꽤나 훌륭하게 마무리 되었던 순간 떠올랐던 노래가 럼블피쉬의 예감좋은 날이었다. 일정이랄게 뭐 별거 없지만 말이다.
오전에 기상해서 의식으로 마치고 글쓰기를 진행, 오디오북을 들으며 수영장에 도착했다. 수영을 마무리하고 다시 오디오북 청취와 함께 귀가한 뒤 유튜브에 업로드를 열심히 했다. 쉬엄쉬엄 중간에 넷플릭스로 중증외상센터를 신나게 보면서 킥복싱 쉐도를 하며, 미사를 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미사를 마치고 돌아오는길, 하루를 참 잘 보냈다란 생각이 들었다.
별거 없는 일정이다. 내가 뭐 잘나가는 CEO 처럼 무슨 대형계약을 성사했는가. 그저 아재가 된 나는 큰 욕심없이 내가 예상했던 바대로 하루가 흘러가서 만족스러웠다. 그 마음이 이어져서 오늘까지 왔다. 오늘 아침에 어제에 기분이 이어지길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 집에 돌아와 글을 쓰는데, 이정도면 오늘 하루도 만족한다. 참 예감 좋은 날이다.
오전에 또 간단히 글을 쓰고, 수영을 하러 출발했다. 일찍 시작하려고 전기자전거로 꾸역꾸역 간 부분이 조금 빡셌다. 그렇게 수영도 알차게 마무리 하고, 봉사활동 센터에 도착했다. 수업 시작 전에, 준비된 글을 바탕으로 유튜브 업로드. 어제오늘 거의 폭탄드랍으로 유튜브 녹음파일을 쏟아냈다. 여기까진 예감이 좋을까? 했는데 오전의 봉사와 오후의 봉사 모두 재밌는 추억이 되었다.
오전이야 워낙 모범적인 친구와 교육도 보조하고 내가 문화적인 궁금증도 학습하고, 예상 한 만큼 흡족했다. 요즘은 오전 봉사일정은 거의 내가 못잃은 꿈 대리전 느낌이다. 오후는 사실 2-3명 데리고 조용히 한글봉사 적당히 하겠지, 싶었는데 11명이 몰려왔다. 이것도 나름 묘한 만족감을 주었다. 전부 다 신경써줬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최대한 애를 쓴 만큼 둘러봤다. 몰려온 인원에 비해 그나마 빠르게 정신을 차린 부분도 있고.
일정은 3시에 끝났다. 오늘은 그냥 이정도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좀 쉬는 걸로, 가볍게 킥복싱 쉐도 정도 하면서 말이다. 보면서 코노를 가볼까하는 생각도 하지만, 아무래도 그냥 지금 정도로 끝마무리 하는게 예감 좋은 남로 남겠지? 내일은 월요일이고 또 다른 한 주의 시작이니까.
어제오늘이 예감좋은 날이었으니, 앞으로도 가끔씩은 이런날이 찾아오길. 아주 가아끔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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