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the Draftsman

The first draft of anything is shit...but I still have written that shit.

일상 끄적이기

나는 홀로.. 셀프 이사가 끝나고 난 뒤,

p5kk1492 2025. 5.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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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이사를 했다. 어머니 집에서 걸어서 15분, 자전거로는 7-8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나는 나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기꺼히 하기로 했다. 40줄이 다 되어서야 20대에 누렸던 자유를 다시 얻은 셈이다. 나는 내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16년도 말에 진단을 받은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25년도에 다시 병원에 입퇴원을 한 결과, 이젠 정말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음을 느꼈다.

 

이제 진정한 독거 노총각의 삶이다. 독거 인 제주다. 나는 Holo..를 셀프 라디오 녹음을 유튜브에 올릴 작정이다. 뭐가 자랑이겠냐만, 안그래도 40줄, 이 쯤되면 노총각의 삶을 기록해 둘 생각이었다. 사실 별 내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항상 글과 녹음을 동시에 남기겠단 결심은 하지 않으련다. 되는대로 하자. 꾸준하게 무엇인가 흔적을 남기는게 더 큰 의미가 아닐까.

 

다른이들이 보면, 이 나이에 20대에나 살만한 허름하고 초라한 원룸신세를 지니 루저가 아니냐고 반문할 것이다. 루저가 맞으니까 이러고 기록을 남기는 거지. 솔직히 내가 생산성 있는 삶만은 추구하고 이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나는 멀쩡한 직장인 컨셉 혹은 골든 싱글의 브이로그가 아니면 기록을 안남겼을게 뻔하다. 그리고 글쓰기는 아예 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남긴거 없이, 수익이 안되니까 블로그던 유튜브던 시도조차 못할게 뻔하다.

 

생산성 없는 생산적인 취미가 내 홀로 라이프를 채워주고 있다. 오늘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수영하고, 사라봉을 올랐다. 봉사를 마치고 셀프 이사하겠다고 전기자전거로 왕복을 했다. 무의미할 수 있는, 제자리 걸음 인생일지 모른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왜 나는 도파민이 나올까. 왜 아침 해를 보면서 희열을 느낄까. 이 기분이 오늘 하루로 아니 1분정도만에 끝나고 비극이 찾아와도 좋다. 제자리 걸음인건 여전하더라도. 뭐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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