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끄적이기

22/01/01 저는 실패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p5kk1492 2022. 1. 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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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마무리하면서 티스토리로 글쓰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2021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낸 만큼 유튜브로 기록을 남겨보고 합니다. 

 

서울에서의 대학생활, 제적이기 때문에 고졸이죠. 그렇게 대학생활을 포기하고-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제주(고향)로 돌아오던 2013년 그때 저는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도망치듯 호주로 떠났고, 그렇게 한국은 돌아가지 않겠다는 생각 하나로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또다시 문제가 생겨(개인적으로 밝히기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제 문제였습니다.) 결국 제주도로 유배되듯이 떨어졌습니다. 제주도가 역사적으로 유명한 유배지였죠. 제주도로 간다는 건 정치적으로 사망이었다. 이런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렇게 저는 흔히 대한민국 사회가 설정한, 아니 어떤 사회가 제시하는 기준인 커리어 로서의 이력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이력이나 경력 하나 없는 존재가 된 상태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한국, 그것도 제주에 떨어져 내려 왔습니다. 그렇게 요양보호사를 하게 되었고 2021년 초까지만 해도 저는 인생을 포기한 상태로 살았습니다.

 

어떤 비난이나 뒷말, 개인적으로 모욕적으로 들만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서도 침묵했습 니다. 저는 당시에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너진 상태에서 삶을 그저 버텨왔기 때문입니다. 저를 이해해주고 좋게 봐주신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요양보호사에 대한 좋은 점을 기록에 남겼던 것도 하나의 버팀목이었습니다. 글쓰기를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글은 너무 진입장벽이 높아 보였고, 괜히 말로 조지는 게 편할 거 같고, 유튜브로 혹시 수익을(?)

이런 기대감에 하는것도 컸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죠. 

 

그렇게 2021년이 되었고, 4년 차가 되었을 때,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습니다. 그나마 이제야 사람 구실 하는 정도가 되었고, 110킬로 나가던 몸도 70킬로까지 내려왔습니다. 정신적인 면은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일들, 아직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말하기 그렇지만, 2022년을 지켜보면서 좋은 습관들이 회복하기를 기대하면서 2021년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말하는 법을 다시 배워 나가고, 유튜브를

위해서 짜는 대본을 조금 수정해서 글쓰기도 할겸 티스토리에 남기는 습관을 하려고 합니다.

 

20대의 삶은 두번의 실패, 대학과 취업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비겁하게 도망친 삶, 그렇게 도망친 뒤에 해외에서 방랑하며 또다시 내쫓기든 고향으로 떨어진 삶, 이 두 실패가 마음의 상처로 남았습니다. 30대의 절반은 그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가능성을 가지고 조금씩 나아가려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 

 

2022년이 맞이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좋은 습관, 운동(다이어트), 독서(전자책), 유튜브, 티스토리 이렇게 1년을 채워보고자 합니다. 갑자기 뭐 대단한 성과 혹은 수익을 얻겠다는 망상은 하지 않습니다. 사실 조금 수익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만, 그건 욕심이죠.

 

다만 조금씩 변화하는 하루, 일주일, 1달, 그렇게 확인하는 삶을 살아보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삶,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차오를 것 같습니다. 꿈은 잃었지만, 꿈 쪼가리는 쥐고 살아야죠. 

 

방구석 인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0VmWt95XRlws-YFcSekNkQ/featu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