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대피소인 가자 학교에 폭격을 가해 민간인이 100여명 이상 사망한 내용의 기사를 보고 글을 쓰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민간인 대피소라고 말하고, 이스라엘군은 해당 학교가 하마스 지휘본부로 이용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제시할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금 이란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 하니예의 암살사건으로 이란을 위시한 하마사, 헤즈볼라 등과 같은 친이란 세력 중심으로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미 하마스, 헤즈볼라 고위지도자를 암살 혹은 공습으로 사살하면서 이미 이란의 대리군사조직 역할을 하는 세력들을 공격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본격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전쟁에 돌입하면, 이스라엘이 유리할 수밖에 없지만, 이란 입장에서도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전쟁에 준하는 행동을 취할 수 밖에 없다. 나름 주변 테러리스트 군사조직들의 형님노릇을 하는 이란에게, 그것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날 하마스 지도자를 모사드가 암살했다. 이스라엘을 가만 놔두면, 중동에서의 이란은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게 된다. 이슬람 세력이 어떤 구도로 움직이는지 모른다. 다만 이슬람 세력은 특유의 정교일치, 수니파 중심의 세력과 시아파 중심의 세력간의 구도, 그리고 그 구도 속에서 결속과 테러군사조직이 대리전을 펼치는 등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다시 가자 학교 폭격을 보자면, 일단 알자지라 기자에 의하면 민간인 대피소라고 말한다. 민간인들의 사망이 주로 이뤄졌고, 이스라엘군이 말하는 하마스 지휘본부라는 점에서는 근거가 없다. 가자지구는 거대한 감옥으로, 이스라엘군이 한번 폭격을 할때마다, 민간인이 폭사한다. 공습이 없더라도 식량과 물이 부족해서 인간적인 생존자체가 절박한 상황이다. 구호활동도 불가능한게, 외부단체가 들어가기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구호단체가 활동하기엔 전시상태여서 아무래도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전쟁으로 민간인이 사망하는 것은 규탄받을 일이지만, 모든 전쟁에서 민간인 희생이 없는 경우는 없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 본부라는 정보를 듣고 폭격했다는 주장이 근거가 있다면, 전쟁의 한 과정일 뿐이다. 그리고 근거가 없어도 침묵한다면, 결국 아니었단 사실이 밝혀져도 자신들은 해당 정보를 확신해서 폭격했다고 정당화하면 그만이다. 전쟁 속에 인권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민간인 희생이나 고문등과 같은 인권 침해적 행위를 규탄해도 무시하고 저지를 국가는 여전히 있다. 그것도 홀로코스트라는 고통스런 비극을 겪은 나라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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