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고윤 저 <임마누엘 칸트>

p5kk1492 2024. 10. 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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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규칙이 없는 곳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본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임마누엘 칸트

 

삶은 우리에게 수많은 선택을 강요한다. 이 중에서도 선과 악의 경계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있다. 가령 차가 없는 도로에서 유턴할 때도 칸트는 우리가 합당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것이 바로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행동이기 떄문이다. 이처럼 내면의 정언명령에 따라 행동한다면, 우리는 한 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

 

정언명령은 내면의 마음가짐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칸트의 도덕적 개념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야 할 도덕관념인데, 가언명령의 경우 전제조건에 따른 행동준칙이기에, 전제조건이 붙는다. 정언명령은 어찌보면 얄짧없는 도덕적 준칙이기에, 철학적 개념이면서 종교적인 뉘앙스도 느껴진다. 물론 칸트의 정언명령은 이에 대한 도덕적 개념에 대한 논리적, 철학적 근거를 기반하겠지만 말이다. 종교라고 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종교적 메시지보다 칸트의 정언명령이 강렬한 이유는 비종교인에게도 설명 가능한 개념이다. 도덕이란 것이 종교에게 빚을 진 부분도 있고, 채권을 주장할 수도 있다. 종교있건 없건 개인의 양심과 내면의 마음가짐, 즉 스스로 떳떳하기 위해 도덕적 삶을 사는 것이다. 동양의 공자 또한 종심소욕불유구, 70세가 되면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거스르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정언명령과 맥락은 유사하다 볼 수 있다.

 

나도 내 나름의 규칙이 있다 생각하다, 막상 상황이 되면 도덕이나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 스스로 양심을 해치는 행동을 하면 결과를 떠나서 내가 기억한다. 기억은 죄의식을 낳고, 죄의식은 죄책감으로 삶의 상처가 된다.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기전에 스스로를 자책하는 상황이기 나오기에 우리는 정언명령과 같은 내면의 준칙을 지키는게 좋다. 그래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모두를 속일지언정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나는 알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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