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박경리, 3부 가을 <영구 불멸>

p5kk1492 2024. 10. 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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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영구 불멸

 

영구 불멸이란

허무와 동의가 아닐까

영구 불멸이란

절대적 정적이 아닐까

영구 불멸이란

모든 능동성이 정지하는 것

그것은 끝이다

 

감상

우리에게 죽음이 있기에 허무의 순간과 시기를 견디고, 정적인 삶과 동적인 삶이 공존한다. 그리고 좀더 능동적으로 살아고자 하는 것 또한 죽음을 알기에, 끝을 예상하기 때문에 열정이란것도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이 없는 영구 불멸은 사실상 그 자체가 끝이다. 끝이 있기에 시작된 삶에 대해 의미가 생기기 마련이다. 끝은 결국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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