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 <비극의 밑바닥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나는 비극을 사랑한다. 비극의 밑바닥에는 언제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 찰리 채플린
우리는 비극의 순간에는 어떤 결정을 해왔을까? 만약 비극의 끝에서 매번 빈손으로 돌아오고 있다면 깊이 반성해야 한다.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은 매 순간을 기회로 삼고, 어떤 경험이라도 가치를 찾아 돌아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실패와 경험을 등한시 여기며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습관은 자신감을 떨어트리게 해 당신을 무능력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비극을 사랑하라. 비극 저 밑에 깔린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우러러보기에 합당한 가격을 갖춘 사람은 모두 비극에서 진주를 발견한 사람들이다. 당신이 비극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그 무엇도 당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
내 인생에서 두번의 비극과 한번의 비극적인 시기를 보냈다. 내가 지금의 상황에서 결과론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내 혀가 나를 비극에서 건져냈다. 내 어줍잖은 말재주가 내 인생의 비극을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유쾌하게 말할 수 없는 수준의 비극이어도 내가 겪은 내용을 내 주변에 친한사람에게 전해야 할 때, 유머로 승화할 수 있다는게 이 재주를 준 하늘에 감사할 다름이다.
아직은 완전히 회복한 지는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또다시 실어증 수준으로 말하는 능력을 잃는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그렇게 비극은 언제나 찾아오고 그 시기가 얼마나 길지도 알 수 없다. 결국 나는 내가 가진 비극을 유쾌하게 표현하는 자학스런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비극의 아름다움을 딛고 넘어선다면. 말과 글로 흔적을 남기는 힘조차 다 잃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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