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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내가 주막에서 노래를 부른다. 사내는 열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운영하는 주막을 뒤로 하고, 잘나가는 아름다운 아를 여인의 주막에서 노래를 부르고 앉았다. 게다가 사내는 두 딸을 잃은 아내를 두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반대편 주막에서 노래를 부른다. 이 사내는 어떤 심정으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이번 단편은 약간은 난해한 느낌이 든다. 노래하는 사내가 단지 자식을 잃은 아내의 눈물이 보기 싫어 아를 여인의 주막에 갔다고 해석해야 할까. 그 사내도 가족이고 가장이며, 두딸을 잃은 것은 아내와 마찬가지인 입장이다. 사내들은 눈물을 흘리는 여인들이 보기 싫기도 하겠지만, 울 수 없다. 사내들은 감정을 숨기고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 그래서 노래하는 것이 아닐까. 더 아름답고 목청것 소리내는 것이 사내가 눈물을 흘리고 찢어지는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아닐까 싶다. 광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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