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읽은 책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이유리

p5kk1492 2024. 12. 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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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북마스터 2기가 되어 그림이 소재가 된 책을 이번 포함 세권을 읽었다. 하나는 이중섭의 삶을 현실감있는 서사로 그려낸 소설, 김탁환 저자의 참 좋았더라였다. 이중섭화가의 삶에서 그의 작품을 빠질 수 없었기에, 물론 그의 삶과 현실감있는 서사가 주였지만 그림이 등장했었다. 그다음은 그림과 글의 재능을 맘껏 살린 이기주 작가의 그리다가, 뭉클이란 에세이를 감명깊게 읽었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너무 좋은 에세이구나 하는 생각을 들며 읽었다. 내가 미적인 감각이 없었으나, 이기주의 에세이는 글과 그림이 참 이해하고 감명깊게 다가왔었다.

 

이번 책의 경우는 소개되는 화가와 그림들은 부수적인 느낌이었다. 기자출신이나 보니 자신의 주제의식을 위해 미술에 대한 지적 소양을 발휘한 느낌이었다. 자신이 정해놓은 야마, 화가와 그림에 담겨있는 이면의 여성 서사에 대해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기자적 글쓰기를 감상했다. 부정적인 평은 아니고, 다만 그림보다 글에 더 눈이 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글 안에서도 서사보다는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당대 여성이 처했던 현실을 전하는 느낌이 더 와닿았다.

 

더 나아가 작품과 화가들의 시대의 여성서사와 오늘날 현대여성의 삶과도 연결고리를 짚어내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러한 책을 만든 이유가 단순히 화가와 그림을 소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한 저작은 사실 전문적인 미술서적이 제 역할을 한다. 그림과 화가에 대한 분석이나 평보다 저자가 가진 미술에 대한 소양을 기자출신의 야마잡기와 글쓰는 재주를 잘 살리고 있지 않았나 싶다. 

 

여성의 삶은 녹록치 않다. 여성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시몬 드 보부아르 제2의성에서도 장 정리되어 있지만, 여성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저자와 같은 글쓴이들의 주제의식으로 우리는 점점 나아지는 여성서사를 그려본다. 그것이 세상의 절반을 서로 차지하는 남녀간의 조화로운 세계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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