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플래시에서 보여주는 제자들에게 폭력적으로 노력을 강요하는 교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로 언급한다. 노력의 신화 속에서 살던 우리가 결국 노력해도 이뤄지지 않는 성취에 대해 절망한다. 우리네 삶이 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성취하지 못했을 때 노력하지 않았거나 부족했던 내 자신을 비하할 수 밖에 없는 세계관에 살았기 때문이다.
노력, 재능 그리고 주변 환경과 같은 요소를 점검하고 평가해도 결국 나의 문제다. 그러나 노력을 할 수 있는 정도와 내 재능에 대해 자기객관화가 중요하다 본다. 저자의 말처럼 재능을 평가함을 넘어 노력에도 평가기준을 두는 부분이 참으로 폭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재능이 없다면 노력을 최대화 해서 나아가면 된다는 식의 자기계발적 사고를 보여준다. 세상은 자신이 넘을 수 있는 정도의 있다.
우리가 숲을 보면 크고 굵게 자라는 나무와 주변에 잡초같은 녀석들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재능이란 뿌리와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누군가는 별볼일없는 재능과 노력수준으로도 삶을 영위해야 한다. 이들 사이에 차이를 계급화 해서 그들의 수준을 평가하는 태도는 조화로운 세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Meritocracy, 능력주의 세계관과 기존의 자본주의가 만나는 지점에 우리가 살고 있다. 대체로 우리는 그 시대의 세계관 안에서 사고 하기 때문에, 능력주의 속 사고를 부정하기 어렵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비판하는 자세에도 우리가 나아갈 수 있다. 노력을 강요하는 것이 폭력이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는 부분을 분출해야 한다.
'책 그리고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잊고 싶어도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있다. PTSD (1) | 2024.12.12 |
---|---|
세 번째 의미 꿈 인생의 의미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1) | 2024.12.12 |
156 사랑하도록 유혹한다 하루 한장 니체 아포리즘 (0) | 2024.12.12 |
읽은 책 나는 그림을 보며 어른이 되었다 이유리 (2) | 2024.12.11 |
읽은 책 일론머스크플랜3 이진복 (2) | 202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