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고윤 저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진정한 쉼이자 행복의 시작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어디서 부터 나는 행복을 찾길 포기했었나. 난 타협적으로 하고싶은일을 찾던 사람이었다. 내 능력이 닿는 선에서 꿈을 조정하고, 현실에 타협했다. 허나 내가 하고싶다는 것들을 추구하다보니, 능력없는 인간이 되어 있었다. 책을 읽어도 취업에 딱히 영향력이 없는 지적 소양만 쌓았고, 그 흔한 토익 토플은 고사하고 좋은 직장, 번듯한 삶으로 가는 행복의 길과는 멀어졌다.
남들과 비슷하게는 살아야한다는 열망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파랑새를 찾기 못하고 있다. 난 서울에서의 삶이 실패로, 그렇게 파랑새 대신 내 인생 나락의 출구로 택한 카나리아의 방향은 호주와 캐나다였다. 거기에 일단 가고나면, 내 나름 하고싶은 것을 하며 살겠지 하며 말이다. 파랑새는 없다. 도피한 것에서 숨통은 트였지만.
나는 내면의 평화가 결국 내 안의 파랑새가 아닐까 싶다. 자기계발, 재테크 등 중요한 것들이고 능력과 재산없이는 행복하기 힘들다. 앞서 두가지가 없다면, 삶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나의 파랑새는 여전히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물론 커리어는 아니다. 내 능력에서는 돈벌이나 역량이 축적되는 커리어는 가능성이 없는 영역이다.
다만, 노동으로 보내는 시간 외에 나는 내가 원하는 활동으로 삶을 채워나가고 있다. 불행과 행복의 단위를 각 0과 10으로 본다면, 10으로 가까워질 수록 행복하다고 본다. 불행하지 않은, 적어도 덜 불행하다면 우리는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 끊임없이 남들과 같은 혹은 남들과는 다른 위치에서 살고자 파랑새를 찾아 해메이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통제할 수 없는 영역보다 변수를 줄일 수 있는 루틴으로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게 돈이 되면 럭키비키고, 안되면 내가 좋아해서 하는데 무슨 불만이 있으랴.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만드는게 행복이지, 그것이 내면이던 주변이던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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