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흔적

이기주 언어의 온도 대체할 수 없는 문장

p5kk1492 2024. 12. 2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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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고 싶다 적어도

 

깨지고 박살나는, 실패를 겪고도 막연하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자는 마음이 항상 내 안에 있다. 예전에는 그것이 역사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역사관련 일로 먹고 살자였다. 막연했으니, 결국 실패. 그렇게 이래 저래 도망도 치고 살다보니 이젠 커리어를 통해 하고싶은 것을 찾는 것은 포기한 상태지만, 여전히 내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

 

단순히 놀이의 개념일지 모르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 중에 일 빼고 나머지를 하고 싶을 일로 채워나가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 라디오를 만드는 사람...그러나 놀이다. 블로그에 퇴고도 하지 않은 글을 적고, 유튜브에 내 목소리를 원테이크로 녹음해 편집도 하지 않은채 업로드 한다. 이 모든게 놀이, 그러나 내가 하고싶었던 일 이었다. 물론 기자란 직업, 혹은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커리어와는 천양지차다.

 

글과 말로 먹고 산다는 것은 정말 뛰어난 재능으로 서생의 삶을 추구하는게 아닐까. 사실 글쓰기가 본업인 사람 중에 상위권에 속하는 사람들, 우리가 알만한 사람들도 경제적으로 크게 보상받는다고 볼 수 없다. 돈이 되는 일에 대해서만 매달리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산다는 것, 그게 돈이 안되면 살기 팍팍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본인이 택한 것인데, 하고 싶어서 하는 일에 돈까지 되면 욕심이란 어느 배우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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