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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붕괴를 보고 이책을 삭제할까 고민했다. 일단 지금은 글을 읽은 상태에서 쓰는 부분인데, 저자가 증후군을 이것저것 모으다 보니 뇌절한 느낌이 든다. 물론 저자가 자신의 주제의식을 던지기 위해 소재를 찾는 것은 좋고, 글쓰기를 비롯해 배울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심리학이나 정신건강의 분야에서 확인이 되는 신드롬이나 병리적 증상을 추렸으면 좋았을 텐데란 아쉬움이 든다.
다이나믹 듀오의 U-turn 이란 노래의 가사가 있다. 어느날 거울 안에 나를 봤을 때, 내가 아닌 그 느낌. 사실 게슈탈트 붕괴라는 부분이 글에서도 나오지만 일본에서 괴담 비슷하게 돌던 이야기가 마치 증후군처럼 둔갑한 개념이다. 이 부분은 차치하고 한번 풀어보자.
우리가 가끔 자기 자신이 낯설다고 여길때가 있다. 심할 때는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지? 내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나 싶을 때가 있다. 자신의 삶이 원래 바라던 방향과는 다르게 달려왔을 때,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길을 걸어왔다는 느낌. 사실 나는 최대한 나답게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뜻 대로 되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니가 선택한 길이나 행동이 맞는지 자문한다.
자아가 붕괴되는 느낌은 아니지만, 가끔 스스로한테 자문한다. "너 지금 뭐해, 뭐해 병신아? 응 뭐하냐" 친구놈이 자주 하던 말을 나한테 하면, 적어도 찬물세수 하는 느낌은 난다. 흔들릴 떄 한번씩은 스스로에게 회초리를 들자. 무너지는 것보다는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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