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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불때 둥지를 짓는 새를 보고, 우리도 저자와 같이 왜 저랄까 싶다고 느꼈을 것이다.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둥지를 짓기 위해 오히려 비바람이 세찬 날을 택하는 새, 우리의 삶에 투영해볼 만하다. 우리는 시련을 견디는 과정에서 단단해진다는 참 클리셰적인 표현에 감동하지 않는가. 새가 둥지를 짓는 모습에서도 이 말을 느끼게 만든다니.
니체가 죽이지 못하는 고통을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말처럼, 새와 같은 삶도 살아볼 만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어차피 겪을 고통이나 시련이라면, 그냥 들이 받는게 맞다. 피하려고 애를 써봐야, 결국 찾아올 시련을 막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힘이 든다. 사는게 달콤쌉싸름한 인생 아닌가.
우리는 가끔 씩 찾아오는 행복한 감정을 위해, 불행한 삶을 견디는 시지프스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 왜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가보다, 인생 원래 단맛 쓴맛 똥맛 다 먹어보는 고니처럼 약간 깡다구 있게 버티는게 맞다고 본다.
자살하지 않는 이유를 찾는 것이 철학의 첫 질문인 것처럼, 교통사고로 죽는 것만큼 허무한 죽음은 없다고 말한 카뮈의 죽음이 교통사고로 인한 사고사란 아이러니 처럼, 우리에게 시련이 오히려 단단하지는 둥지의 재료라니.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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